'설영우 결승골' 울산, 전북 꺾고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현대가(家) 라이벌' 전북 현대를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했다.
울산은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4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터진 수비수 설영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지난 5일 치러진 1차전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던 울산은 1, 2차전 합계 2-1로 앞서며 준결승에 올랐다.
2012년과 2020년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든 울산은 두 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입했다. 울산은 13일 2차전이 열리는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산둥 타이산(중국)전 승자와 다음 달 17일, 24일에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준결승전을 벌인다. 요코하마가 1차전 2-1 승리로 유리한 상황이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또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진출에도 다가갔다. AFC에 4장이 배분된 내년 클럽 월드컵 티켓 중 두 장은 2021년 ACL 우승팀인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2022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우라와 레즈(일본)가 이미 확보했다. 남은 두 장의 주인은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과로 결정된다. 이번 시즌 가장 높은 순위의 팀이 남은 티켓을 차지한다.
이미 클럽 월드컵 티켓을 확보한 알힐랄이 현재 연맹 랭킹 1위(109점)고, 전북이 2위(80점), 울산이 3위다. 이날 승리로 78점이 된 울산은 전북을 2점 차로 추격해 준결승에서 전북과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한편 쌀쌀한 날씨에 굵은 빗줄기도 오간 이날 문수축구경기장에는 평일 저녁인데도 1만934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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