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첫 촬영 마친 남희석 "누가 되지 않도록…"
국내 최장수 예능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의 새로운 진행자 남희석이 12일 첫 촬영을 마쳤다.
KBS에 따르면 남희석은 이날 전남 진도 고군면에서 녹화한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남희석은 "송해 선생님께서 오랜 세월 닦아주시고 김신영씨가 젊은 에너지를 채워줬는데, 제가 누가 되지 않도록 여러분의 행복을 안방에 잘 전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남희석이 진행을 맡은 이날 녹화 무대는 오는 31일 KBS 1TV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전국노래자랑'은 오랜 세월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국민 MC' 송해가 별세하자 2022년 10월 김신영을 후임 진행자로 발탁했다. 김신영은 1년 5개월가량 프로그램을 진행하다가 지난 9일 인천 서구 녹화를 끝으로 하차했다.
갑작스러운 진행자 교체에 일부 시청자들은 KBS 시청자권익센터에 그의 하차를 반대하는 청원을 제기했다. 이 가운데 일부 게시글이 1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고, KBS는 지난 7일 "다방면으로 노력했으나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KBS는 "(김신영이 송해의 후임자로 발탁된 이후) 시청률은 하락세를 보였고, 시청자 민원을 통해 프로그램 경쟁력 하락에 대한 우려 역시 제기됐다"며 "프로그램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제작진은 다양한 특집을 기획하는 등 김신영님과 함께 다방면으로 노력했으나, 오랜 세월 프로그램을 사랑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했다"고 밝혔다.
김신영이 마지막으로 진행한 무대는 오는 24일 방송된다. 앞서 김신영은 마지막 녹화를 마친 뒤 소속사를 통해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겼다"며 "전국에서 만난 모든 분들을 마음 속에 간직하겠다"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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