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포효 “안 끝났어!”...흥국생명, 벼랑 끝에서 현대건설 발목

김태훈 2024. 3. 1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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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서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의 발목을 잡았다.

흥국생명은 12일 수원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7-25 25-20) 완승했다.

3세트 초반에도 현대건설에 밀리는 듯했지만, 김연경-레이나-윌로우 공격이 살아나면서 15-15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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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끝' 맞대결서 현대건설에 예상 밖 완승
흥국생명, 윌로우-김연경-레이나 고른 득점 분포
남은 1경기 결과에 따라 정규리그 우승팀 가려져
흥국생명 김연경. ⓒ 한국배구연맹(KOVO)

벼랑 끝에서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의 발목을 잡았다.

흥국생명은 12일 수원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7-25 25-20) 완승했다.

흥국생명이 윌로우(21점)-김연경(16점)-레이나(14점)까지 고르게 득점을 올린 것과 달리 현대건설은 모마(27점)에게 의존한 끝에 패했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승점76(27승8패)째를 수확했다. 오는 15일 GS칼텍스전에서 승점3을 획득하고, 16일 페퍼저축은행이 현대건설(25승10패·승점77)을 꺾거나 풀세트 접전만 펼쳐준다면 다승에서 앞서 1위로 오를 수 있다.

예상 밖 완승이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2위 흥국생명에 승점4 차이로 앞섰던 현대건설은 승점2만 추가하면 잔여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홈에서 정규리그 우승포를 터뜨릴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만원 관중(3836명) 앞에서 우승 축포를 터뜨릴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 1세트 막판 뒤집힌 것이 치명타로 작용했다.

흥국생명의 뒷심이 돋보였다. 1세트 15-19로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위파위-모마의 공격이 잇따라 아웃되면서 따라붙었다. 고비에서 ‘배구 여제’ 김연경은 빛을 발했다. 김연경이 오픈 공격으로 두 차례 동점을 만들었고, 레이나가 두 차례 공격에 성공하면서 극적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흥국생명 김연경. ⓒ 한국배구연맹(KOVO)

2세트도 1세트와 비슷한 흐름이었다. 22-24로 몰린 흥국생명은 김연경 공격과 김수지 블로킹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김연경은 “안 끝났어!”라고 포효하며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불어넣었다. 25-25에서 모마의 공격이 아웃되고, 윌로우 공격이 성공하면서 2세트마저 따냈다.

3세트 초반에도 현대건설에 밀리는 듯했지만, 김연경-레이나-윌로우 공격이 살아나면서 15-1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윌로우-김연경-김수지가 내리 5점을 따내면서 승기를 잡고 3세트까지 가져갔다.

17년 만의 통합우승을 꿈꾸는 김연경은 경기 후 “페퍼저축은행전에 져 충격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분위기도 다운됐었다”며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선수들 모두가 잘 알고 있었다. 정말 집중했다. 한 경기 남은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잘 치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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