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명' 송갑석·'친문' 도종환 경선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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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경선에서 비명계 의원들이 대거 탈락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서울·경기·전남·강원·충북 등 7·8차 경선 선거구 7곳과 전략선거구 1곳의 경선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경선 결과에 따르면 비명계 송갑석 의원(재선·광주 서구갑)은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에게 고배를 마셨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를 받은 송 의원이 결국 경선 득표의 20% 감산을 넘기지 못한 것이다. 송 의원은 지난해 9월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에 책임지고 사퇴하면서 "(가결이냐 부결이냐에 대한) 자기증명을 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송 의원의 탈락으로 광주에서는 친명계 후보들의 공천이 확정됐다. 친명계 정진욱 당대표 특보(동남갑), '이재명의 변호사'인 박균택 법률특보(광산갑)와 양부남 당 법률위원장(서을)이 광주에서 현역 의원을 꺾고 공천을 얻었다. 현역 의원 중에선 친명계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만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시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도종환 의원(3선)도 충북 청주 흥덕에서 친명계 이연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패배했다. 이 부원장은 서울 동작을 출마를 준비했지만 총선 80여일을 앞두고 청주 흥덕으로 지역구를 변경해 승리했다.
한편 경기 고양정에서는 비명계 현역 이용우 의원(초선)이 김영환 전 경기도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서울 중·성동을에선 친명계 박성준 의원(초선)이 현역인 정호준 전 의원을 꺾고 본선에 진출해 이혜훈 전 의원과 맞붙는다.
전남 목포에선 김원이 의원(초선)이 배종호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을 꺾었다.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서는 문금주 전 전남 행정부지사가 김승남 의원(초선)을 이겼다.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서는 손훈모 변호사가 김문수 당대표 특별보좌역을 상대로 승리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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