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축구 장신 FW 박은선, 현역 은퇴…소속팀 감독이 발표

김희웅 2024. 3. 1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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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서울시청 박은선이 일간스포츠와 인터뷰하고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5.01.

한국 여자축구의 대표 공격수인 박은선이 축구화를 벗는다. 

유영실 서울시청 감독은 1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디벨론 WK리그 2024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박은선을 대체한다는 개념보다 어떻게 대체해야 하느냐가 고민이었다. 우리가 새로운 공격수를 다른 컬러로 찾았다”며 “서울시청이 빈자리를 새로운 색으로 채우면 은선이도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은선의 은퇴 사실을 알린 것이다. 

서울시청 동료 강혜림은 “작년에 은선 언니랑 볼을 찰 수 있어 영광이었다. 언니가 공격수고 내가 골키퍼이다 보니 공을 막는 것조차 매 순간 즐거웠다”며 “떠난 것이 마음 아프지만, 작년에 우리 팀을 위해 분위기를 바꿔주기 위해 노력했고 그 기억을 갖고 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박은선은 한국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다. 지난 2003년 16세 9개월의 나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2023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서 케이시 유진 페어(에인절 시티)가 최연소 출전 기록(16세 1개월)을 깰 때까지 이 기록을 보유했다. 

<yonhap photo-2195=""> 머리 먼저, 손이 먼저 (애들레이드=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30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H조 2차전 한국 대 모로코 경기. 후반 한국 박은선이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더 슛을 시도하자 모로코 골키퍼가 공을 손으로 잡아내고 있다. 2023.7.30 utzza@yna.co.kr/2023-07-30 14:52:31/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2003 미국 월드컵을 시작으로 세 차례 월드컵에 나선 박은선은 잠시 태극마크와 멀어지기도 했지만, 2022년 캐나다와 원정 평가전을 앞두고 7년 만에 대표팀에 재승선했다. 콜린 벨 여자 대표팀 감독의 마음을 산 그는 지난해 36세의 나이로 세 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그는 A매치 48경기에 나서 20골을 기록하고 축구계를 떠나게 됐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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