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1호 인재' 승현준 사장, 삼성전자 퇴사…대학교수 복귀

한지혜 2024. 3. 1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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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이 제1회 '삼성 6G 포럼(Samsung 6G Forum)'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영입한 1호 인재로 알려진 세바스찬 승(승현준) 삼성리서치 글로벌 연구개발(R&D) 협력담당 사장이 삼성전자를 떠났다. 학계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12일 공시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승 전 사장은 보고서 작성 기준일인 지난해 말 이후 사임한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승 전 사장은 사직 후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교수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 전 사장은 뇌 신경공학 기반 AI 분야의 최고 석학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미국 하버드대 이론 물리학 박사로 벨랩 연구원, 매사추세츠공대(MIT) 물리학과 교수를 거쳐 2014년부터 프린스턴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를 지냈다.

삼성전자는 AI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승 전 사장을 영입했다. 지난 2018년 5월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이재용 회장이 '뉴삼성 비전'을 발표한 뒤 직접 영입한 첫 외부 인재다. 삼성전자는 승 전 사장에게 AI 전략 수립과 선행 연구 자문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겼다.

그는 2018년 삼성리서치 부사장급인 CRS(Chief Research Scientist·최고연구과학자)로 영입됐고, 2020년에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삼성리서치 소장을 맡았다.

AI 분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챙기는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2017년 11월 통합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를 출범시키며 산하에 AI 센터를 신설해 AI 관련 선행 연구를 하고 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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