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 줄여 급식실 건립? 논란 끝에 결국…

황민주 2024. 3. 1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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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운동장 면적을 줄여 그 자리에 급식실을 세우려던 사업이 잠정 중단됐다.

그런데 기존 운동장 전체 면적(3270㎡)의 30%가량인 978㎡를 단층짜리 급식실 건물 부지로 활용하는 계획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이 반발에 나섰다.

급식실 증축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은 운동장에 급식실이 들어설 경우 한 학급만 수업이 가능한 정도로 운동장 크기가 줄어 아이들의 체육 활동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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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굴포초 급식실 건립 잠정 중단
일부 학부모 “체육활동 제약” 우려
빈 교실 리모델링 의견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국민일보 DB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운동장 면적을 줄여 그 자리에 급식실을 세우려던 사업이 잠정 중단됐다. 아이들의 학습권 침해를 우려하는 학부모들의 반발 때문이다.

12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북부교육지원청은 인천시 부평구 굴포초등학교의 급식실 건립 사업을 잠정 중단하고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애초 시교육청은 예산 45억원을 투입해 오는 5~6월 운동장 면적을 활용한 급식실 증축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업이 잠정 중단되면서 목표로 했던 연내 준공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900여명이 재학 중인 굴포초는 교내 식당이 별도로 없어 조리실에서 먼저 음식을 만든 후 각 교실로 급식을 배급해왔다. 이에 일부 학부모가 급식 편의성과 청결 문제를 제기했고, 시교육청은 급식실 증축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런데 기존 운동장 전체 면적(3270㎡)의 30%가량인 978㎡를 단층짜리 급식실 건물 부지로 활용하는 계획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이 반발에 나섰다.

급식실 증축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은 운동장에 급식실이 들어설 경우 한 학급만 수업이 가능한 정도로 운동장 크기가 줄어 아이들의 체육 활동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인천시교육청 소통도시락 사이트 캡처

운동장이 아닌 비어 있는 교실을 급식실로 활용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인천시교육청 소통도시락 게시판에는 지난달 ‘굴포초에 빈교실 리모델링(급식실)을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민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작성자는 교육청 시설과로부터 “리모델링을 원하는 학부모가 70% 이상일 경우 (운동장 내 증축이 아닌) 리모델링 쪽으로 예산 지원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빈 교실 리모델링을 건의했다. 해당 글은 현재 327명이 동의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교육청 교육시설과 관계자는 “현재 학교 및 학부모 측과 리모델링 방안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황민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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