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주시겠습니까?”… 본회의장서 공개 청혼한 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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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시의회 의원이 공식 석상인 본회의장에서 시정질문을 마친 뒤 시청 공무원에게 공개 청혼을 해 화제다.
다만 공적 업무가 열리던 본회의장에서 시의원이 사적인 청혼을 한 걸 두고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공개 청혼을 계획할 때부터 부정적 의견이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죄송하다"면서도 "그걸 감수하더라도 꼭 내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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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부적절하다고 생각, 간절했다”
“시의장님이 구두 주의, 축하 인사도”
전남 광양시의회 의원이 공식 석상인 본회의장에서 시정질문을 마친 뒤 시청 공무원에게 공개 청혼을 해 화제다. 부적절하다는 지적과 용기있다는 응원이 함께 나왔다.
12일 광양시의회 등에 따르면 전날 시의회에서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박철수(47) 의원은 시정 질문을 마치고 “본회의장에서 개인적인 얘기를 하게 돼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많은 걸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부득이하게 공표해야 이 여인을 얻을 것 같아 이런 방법을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광양시 소속의 한 여성 공무원(43)의 이름을 부르며 “저와 결혼해주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이 공무원은 본회의 상황을 내부 TV로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가 자신의 이름이 들리자 깜짝 놀랐고, 이후 꽃다발을 들고 사무실로 찾아온 박 의원의 청혼을 흔쾌히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혼한 사이인 두 사람은 약 2개월 전부터 교제를 해왔다고 한다.
박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여러 명이 하는 식사 자리에서 나와 지금의 약혼자를 연결시키려는 직장 동료들의 장난어린 부추김이 있었다”라며 “이후 약혼자의 당찬 성격에 호감을 갖게 돼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공개 청혼 직후 주변 지인들은 “축하한다” “용기가 대단하다” 등의 응원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공적 업무가 열리던 본회의장에서 시의원이 사적인 청혼을 한 걸 두고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공개 청혼을 계획할 때부터 부정적 의견이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죄송하다”면서도 “그걸 감수하더라도 꼭 내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개 청혼에 대해) 시의장님이 구두로 주의를 당부하시면서 동시에 축하도 해 주셨다”고 전했다.
최다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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