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소송 최태원·노소영, 법정에서 6년 만에 대면

양한주 2024. 3. 12. 18: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2일 이혼 소송 항소심 재판에 나란히 출석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이날 서울고법 가사2부(재판장 김시철) 심리로 열린 항소심 재판 첫 변론기일에 출석했다.

두 사람이 각기 따로 재판에 출석한 적은 있지만, 동시에 같은 재판에 출석한 건 2018년 1월 16일 서울가정법원 1심 조정기일 이후 처음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태원 “비가 오네” 혼잣말…노소영은 “죄송”
다음 달 재판 마무리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이혼소송 항소심 공판에 출석했다.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2일 이혼 소송 항소심 재판에 나란히 출석했다. 두 사람이 같은 법정에 선 건 2018년 이후 약 6년 만이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이날 서울고법 가사2부(재판장 김시철) 심리로 열린 항소심 재판 첫 변론기일에 출석했다. 두 사람이 각기 따로 재판에 출석한 적은 있지만, 동시에 같은 재판에 출석한 건 2018년 1월 16일 서울가정법원 1심 조정기일 이후 처음이다. 이혼소송은 당사자의 출석 의무가 없다.

각기 다른 출입구로 입정한 두 사람은 별다른 말 없이 법정에 들어섰다. 재판을 마친 뒤 퇴정할 때도 취재진의 질문에 두 사람 모두 답변하지 않았다. 최 회장은 “비가 오네”라며 혼잣말을 했고, 노 관장은 “죄송합니다”라는 한 마디를 남기고 차량에 올라탔다.

이날 재판은 약 2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다. 재판부는 다음 달 16일 2차 변론기일을 연 뒤 이날 변론을 종결할 계획이다. 선고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1심은 2022년 12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액 665억원과 위자료 명목 1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재산 665억원은 이혼소송 재산 분할 금액 중 사상 최고 수준이지만 노 관장 청구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재판부는 노 관장이 SK주식 형성과 유지, 가치 상승 등에 실질적 기여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최 회장 자산 대부분을 분할 대상이 아닌 ‘특유재산’이라고 판단했다.

두 사람은 1988년 9월 청와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최 회장은 2015년 혼외자 존재를 알리며 노 관장과 이혼 의사를 밝혔다. 2017년 7월 노 관장 상대 이혼조정 신청을 했으나 노 관장은 완강하게 이혼을 거부하다 2년 뒤 입장을 바꿔 재산분할을 요구하는 맞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항소심에서 노 관장은 1심 약 1조원 수준이던 재산분할 청구액을 2심에서 ‘현금 2조원’으로 높이고 위자료 액수도 30억원으로 변경했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