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 다음은 샤오미?… 전기차 ‘수치’ 출시 소식에 주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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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의 주가가 12일 11% 넘게 상승했다.
자체 개발한 첫 전기차 공개를 앞두고 스마트폰과의 시너지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샤오미의 첫 자체 개발 전기차 공개를 앞두고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샤오미의 스마트폰과 전기차가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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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시너지 기대감 커져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의 주가가 12일 11% 넘게 상승했다. 자체 개발한 첫 전기차 공개를 앞두고 스마트폰과의 시너지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홍콩거래소에서 샤오미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04% 상승한 14.88홍콩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 1월 8일 이후 최대 기록이다. 주가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샤오미의 첫 자체 개발 전기차 공개를 앞두고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이날 오는 28일부터 중국에서 전기차 SU7(Speed Ultra 7·중국명 수치) 시리즈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3년 만이다. 중국 내 29개 도시 59개 매장에서 판매 예정이며 정확한 차량 가격은 밝히지 않았다.
샤오미는 지난해 12월 SU7의 스펙을 처음 공개했다. 한 번 충전하면 최대 800㎞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 시속은 265㎞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2.78초 수준이다. 샤오미는 SU7 개발을 위해 3년여간 100억 위안(약 1조8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개발을 위해 10년에 걸쳐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중국업체 비야디(BYD)와 미국 테슬라가 주도하고 있다. 특히 비야디는 1만 달러 수준인 저렴한 전기차 등을 앞세워 중국 1위 전기차 업체로 자리 잡았다. 샤오미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지난 1월 언론 인터뷰에서 “스마트 전기차는 승자 독식 구조”라면서도 “극한 경쟁 시장에 진출했지만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변수는 전기차 시장 자체의 전망이다. 중국 내 전기차 업체들의 가격 경쟁은 치열해진 반면 수요는 줄어들어 수익성이 악화한 실정이다. 전기차를 구매하면 최대 6만 위안(약 1100만원)을 지원해주던 국가 보조금 제도도 재작년 말 종료됐다. 여기에 동종 스마트폰 업체인 애플이 지난달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개발 프로젝트를 해산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샤오미의 스마트폰과 전기차가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인기 스마트폰과 기타 전자 장치, 자동차의 공유 운영 체제가 샤오미의 기존 고객에게 매력적인 카드라는 설명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전기차 출시로 샤오미의 올해 매출이 최대 4%까지 늘 수 있고 장기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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