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배상해도 큰 문제 없다” KB금융 등 은행주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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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지만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다.
KB금융은 H지수 ELS 배상 규모에 따른 실적 영향이 가장 큰 금융지주다.
이날 증시에서 다른 은행주 주가도 ELS 손실 배상 리스크와 무관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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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지만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다. H지수 ELS를 판매한 은행들은 금융 당국의 분쟁조정기준안에 난감해하지만 시장의 견해는 다르다는 뜻이다. 일회성 비용인 데다 주주환원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전 거래일보다 3.54%(2500원) 오른 7만3200원에 마감했다. 장중 7만4500원까지 거래된 KB금융은 이날 장중과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외국인이 KB금융 주식 45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KB금융은 H지수 ELS 배상 규모에 따른 실적 영향이 가장 큰 금융지주다. 핵심 계열사 국민은행이 은행권에서 가장 많이 ELS를 판매해서다. 은행별 판매 규모는 국민은행 8조원, 신한은행 2조4000억원, NH농협은행 2조2000억원, 하나은행 2조원, SC제일은행 1조2000억원, 우리은행 400억원이다.
이날 증시에서 다른 은행주 주가도 ELS 손실 배상 리스크와 무관한 흐름을 보였다. 신한지주는 하락(-0.44%)으로 마감했지만 4만6950원까지 오르며 장중 기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나금융지주는 보합(0%), 우리금융지주(0.14%)는 상승으로 각각 마감했다.
시장의 관심은 ELS 손실 배상 규모가 주주환원에 영향을 줄지다. 전문가들은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대한 손실을 보수적으로 반영해 대손 충당금 3조1000억원을 쌓아뒀다. 올해 ELS로 인한 충당금은 이보다 작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KB금융의 연간 이익은 지난해보다 크게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KB금융 외에 타사는 ELS 배상 부담이 작아 주주환원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이 예상한 주요 판매사 배상규모는 국민은행이 6760억원, 신한은행 2050억원, 하나은행 1150억원이다.
H지수 하락세가 최근 진정 국면을 보이는 것도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LS는 녹인(knock-in·원금 손실 발생 기준)을 한 번이라도 터치하면 손실이 발생한다. 지수가 하락할수록 손실 구간에 접어든 상품 수가 많아진다. H지수는 지난 1월 22일 5001.95로 저점을 찍고 전날(5748.89)까지 14.9% 반등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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