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에게 냉혹했던 독일, 연일 다이어 '칭찬 세례'…더리흐트에도 "수비진 보스" 극찬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김민재는 이제 안중에도 없다. 독일 언론이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현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의 보스라고 평가했다.
독일 아벤트차이퉁은 12일(한국시간) "토마스 투헬 감독은 뮌헨의 문제를 마침내 풀어낸 것 같다. 확실한 답을 내리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전환점이 가까워진 것 같다"라며 "라치오와 마인츠와의 2경기에서 뮌헨은 자유롭고 창의적이었다"라고 지난 2경기 동안 뮌헨의 경기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전했다.
그 배경에 더리흐트, 요주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에게 부여한 자유를 언급한 매체는 "투헬은 그동안의 회의적인 태도를 제쳐두고 더리흐트를 수비진에 세웠다. 더리흐트에게 꼭 맞는 역할이었고, 더리흐트는 수비 라인을 잘 조직했다"라며 더리흐트를 '수비진 보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뮌헨은 리치오, 마인츠에게 승리하는 동안 확실히 혁신적이지 않았으나 그들의 정체성과 열망에는 훨씬 더 가까워진 것처럼 보였다"라고 뮌헨에 변화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최근 독일 언론은 뮌헨 주전 센터백으로 나서고 있는 에릭 다이어와 더리흐트 조합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반면, 김민재에 대해서는 3옵션으로 밀려났다고 평가하며 홀대하고 있다.
독일 TZ는 "갑자기 새로운 상황에 놓이게 된 바이에른의 스타"라며 "투헬 감독은 뮌헨에서 사치스러운 문제와 직면했다. 마인츠전에서는 무려 4명의 센터백이 라인업에 있었다. 투헬은 다이어와 더리흐트를 선택했고, 두 선수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다. 반면, 한국의 김민재와 프랑스의 다요 우파메카노는 벤치에 앉아야 했다"라고 현재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경쟁에서 다소 밀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여름 5000만 유로(약 716억원)의 이적료로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복잡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190cm의 키가 큰 이 중앙 수비수는 로마(라치오)에서의 패배와 3부리그 팀 자르브뤼켄전 패배,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0-3 패배에 모두 선발로 뛰었다. 지금까지 빚을 지고 있다"라며 이번 시즌 결정적인 패배들에 항상 김민재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FCB인사이드는 "사실상 주전 자리를 확보했던 김민재에게 남은 역할은 벤치 뿐이었다. 김민재는 지난 몇 달 동안 100% 컨디션을 갖지 못했다. 2월 초 아시안컵에서 복귀한 후에도 기복이 심해보였다"라며 김민재가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빌트는 최근 뮌헨의 경기력이 개선된 이유로 센터백 조합 개선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계속 실패하다보니 많은 로테이션을 거쳤다. 투헬은 더리흐트와 겨울에 온 토트넘 출신 새 멤버 다이어를 수비의 핵심으로 삼는 조화로운 라인업을 찾았다"고 전한 빌트는 "투헬은 지난 4번의 공식전 중 3번의 경기에서 두 사람을 함께 선발로 넣었다. 뮌헨 중앙 수비는 마침내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시즌 전반기 때와 비교하면 김민재를 둘러싼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김민재는 뮌헨 합류 후 혹사 논란이 불거질 정도로 치열하게 보냈다. 데뷔전이었던 라이프치히와의 DFL-슈퍼컵 교체 출전을 시작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코펜하겐전에서 휴식을 취하기 전까지 공식전 18경기를 모두 뛰었고, 17경기를 선발로 출전하며 초강행군을 펼쳤다.
특히 분데스리가 개막전인 베르더 브레멘전과 2라운드 홈 개막전이었던 아우크스부르크전을 제외하고 쾰른전까지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 김민재의 실력을 의심하던 독일 언론도 김민재가 지친 것 같다며 혹사론을 제기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더리흐트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 밀린 벤치 신세였다. 부상까지 겹치며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이적설까지 나돌았다.
하지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다이어가 영입된 후 오히려 김민재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다. 1월 일정을 아시안컵 참가로 치르지 못하는 동안 다이어가 그 자리를 대신했고, 기어이 김민재를 밀어내는데 성공했다.
팀 성적도 따라주지 않았다. 아시안컵 복귀 후 김민재가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뮌헨은 3연패에 빠졌다. 프라이부르크전 무승부까지 4경기에서 1무3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다이어가 선발로 나섰을 때는 대부분 승리했다. 최근 마인츠전까지 포함해 7경기에서 5승1무1패를 기록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 입장에서도 김민재보다 다이어에게 마음이 기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결국 김민재는 주중 라치오전에 이어 마인츠전에서 2경기 연속 선발 제외됐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에게는 정말 어려운 시간이다. 훌륭한 선수라 선발로 나설 자격이 있지만 이럴 때도 있는 법이다. 다이어와 더리흐트는 지난 두 번의 홈경기를 치렀다. 나는 그저 이것을 고수한 것이다"라고 김민재가 벤치 자원으로 밀려난 게 이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후 독일에서는 연일 다이어를 향한 칭찬세례가 이어졌다. 빌트는 최근 뮌헨의 경기력이 개선된 이유로 센터백 조합 개선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계속 실패하다보니 많은 로테이션을 거쳤다. 투헬은 더리흐트와 겨울에 온 토트넘 출신 새 멤버 다이어를 수비의 핵심으로 삼는 조화로운 라인업을 찾았다"고 전한 빌트는 "투헬은 지난 4번의 공식전 중 3번의 경기에서 두 사람을 함께 선발로 넣었다. 뮌헨 중앙 수비는 마침내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영국 토크스포츠도 "다이어는 확실히 대표팀 발탁이 고려될 만한 자격을 갖췄다. 이미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49경기에 출전했으나, 그의 마지막 경기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세네갈과의 16강전이었다. 다이어는 유로 2020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뮌헨에서 계속 빛을 발한다면 이번 여름 그의 운명이 바뀔 수 있다"며 아예 다이어의 발탁 가능성을 내다봤다.
다이어 뿐만 아니라 더리흐트에게는 현재 뮌헨 수비진의 보스라고 평가하면서 박수를 보내고 있다. 김민재게 냉혹했던 독일은 이제 완전히 안중에도 없는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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