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코인株 랠리…다사다난한 화요일 [마켓플러스]

김동하 기자 2024. 3. 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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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동하 기자]
●홍콩 ELS 배상안 발표…"불확실성 해소됐다" 마켓플러스입니다. 전날 금융당국이 홍콩 ELS 사태에 대한 조정안을 발표했습니다.

은행의 불완전 판매 정도와 가입자의 금융 지식에 따라 배상 기준이 달라질 예정인데요.

홍콩 ELS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이날 은행주들의 주가는 훌쩍 뛰었습니다.

KB금융, 기업은행 등 개별 종목은 물론이고 TIGER 은행 같은 은행 관련 ETF까지 모두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증권가는 홍콩 ELS 분쟁 조정안이 추후 은행주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배상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측되는 KB금융을 두고 "이미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해 놓은 상황"이며 "KB 외 타사는 ELS 배상 부담이 현저하게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벤츠 한 대짜리 코인

비트코인 가격이 드디어 1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달러로는 7,100달러를 돌파했고 원화로는 1억 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비트코인의 강세에 관련주들 역시 주가가 뛰었습니다.

다만 장 초반 10% 가까이 상승하던 기업들은 대부분 장중 상승세를 반납하며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었는데요. 비트코인의 단기급등에 맞춰 급하게 올랐던 주식에 대해 차익실현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그간 비트코인 가격은 1억 원 아래에서 박스권을 형성했었습니다. 하지만 전날 영국 금융감독청의 ETN 승인 가능성과 함께 상승 부스터를 확보했는데요.

실제로 런던증권거래소도 오는 2분기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N의 상장 신청을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관련주에 대한 묻지마식 투자를 경고했습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슈에 따라 움직이는 테마주의 흐름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어 "해당 기업들은 가상 화폐 거래소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기업이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 지분 가치를 산정해 보고 투자하는 게 적절하다"고 덧붙였습니다.

●13년 만에 자사주 소각

NH투자증권은 이날 약 500억 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 후 소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주주환원 정책은 지난 2011년 이후 13년 만입니다. 자사주 매입 소식과 함께 NH투자증권의 주가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정부가 주주환원과 밸류업 지원방안을 언급하기 시작하면서 증권사들 사이에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 계획 발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메리츠금융은 자회사 상장폐지에 맞춰 향후 3년간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총 6,400억 원의 자사주를 소각했고, 4천억 원이 넘는 배당금을 지급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사주 소각률 100%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키움증권도 이미 작년 10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계획을 밝히고 560억의 어치를 완료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3년간 1,500만 주 이상을 소각하겠다고 밝혔고, 이베스트투자증권 역시 600억 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인데요.

주주환원율 50%를 초과한 자사주 매입도 할 수 있다고 한 발언 이후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는 실제로 10% 가까이 훌쩍 뛰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실적 부진에 따라 주가 흐름도 지지부진한 증권사들은 각종 투자 자산에 대한 충당금까지 쌓으면서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이에 회사들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 계획을 밝혀 주주환원 의지를 확인하고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실행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김동하 기자 hd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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