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공도 못 막은 컴백…류현진 4이닝 1실점 역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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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4177일 만의 KBO리그 공식 등판에서 위력투를 선보였다.
4회까지 한 점만 내주는 짠물투로 승리를 견인했다.
류현진은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실점했다.
뒤이어 등판한 불펜진은 실점 없이 이어 던졌지만 이미 승기가 넘어간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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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4177일 만의 KBO리그 공식 등판에서 위력투를 선보였다. 4회까지 한 점만 내주는 짠물투로 승리를 견인했다.
류현진은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실점했다. 한화는 홀로 5타점을 올린 노시환의 활약에 힘입어 9대 1 대승을 거뒀다.
이날 대전에 예보된 비 때문에 오전까지도 등판 성사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침착했다. 1회 이우성과 김도영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실점했으나 중심타자 나성범과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솎아내며 빠르게 정상 궤도에 올랐다.
이후는 일사천리였다. 4회가 끝날 때까지 삼진 3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준수와 김선빈의 타구에 각각 발과 허벅지를 맞았지만 이상 없이 임무를 완수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직구와 커터, 커브, 체인지업을 고루 구사한 류현진은 특유의 ‘면도날 제구’로 사사구를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구속도 눈에 띄게 빨라졌다. 지난 7일 자체 청백전 때는 시속 143㎞가 최고였는데, 닷새 만에 시속 148㎞까지 끌어 올렸다.
타선에선 국가대표 4번타자 노시환의 활약이 발군이었다. 1회말 최인호와 요나단 페라자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 기회에서 KIA 선발 장민기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월 역전 3점포로 연결했다. 이후 타자 일순해 맞이한 2사 만루에선 깔끔한 우전 적시타로 2타점을 추가했다.
장민기-김민주로 이어진 경기 초반 KIA 마운드는 1회에만 사사구 7개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밀어내기로만 두 점을 헌납했다. 뒤이어 등판한 불펜진은 실점 없이 이어 던졌지만 이미 승기가 넘어간 뒤였다.
이날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엔 3500여명의 팬이 몰렸다. 궂은 날씨와 평일 낮 경기라는 악조건도 에이스의 복귀를 직접 보려는 팬들을 막진 못했다.
경남 창원에선 NC 다이노스가 극적인 끝내기 그랜드 슬램으로 키움 히어로즈에 8대 7 역전승을 거뒀다. 9회초까지 4대 7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마지막 공격 2사 만루 기회에서 대타로 들어선 안중열이 오석주를 상대로 좌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에 연패한 키움은 이날도 승리 수확에 실패하면서 전 구단 중 유일하게 시범경기 전패를 이어갔다.
전년도 1·2위 팀 LG 트윈스와 KT 위즈는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 LG는 김현수와 오스틴 딘의 백투백 홈런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3대 0으로 꺾었고, KT는 짜임새 있는 공격과 손동현·박영현 필승조의 호투 속에 SSG 랜더스를 8대 4로 눌렀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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