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4개월 연속 ‘바이코리아’…주식 7조4000억 순매수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yvlly@naver.com) 2024. 3. 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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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최대 규모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판. (출처=연합뉴스)
외국인 투자자들의 ‘바이 코리아’ 흐름에 속도가 붙었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 발표에 저평가 가치주들이 힘을 받으면서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월 상장주식 7조3750억원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만 7조276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는 1000억원을 사들였다. 이는 2013년 9월(8조3000억원) 이후 1년 만에 최대 규모다.

지난해 11월(3조3000억원), 12월(3조1460억원), 올해 1월(3조3530억원)에 이은 4개월째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2월 외국인들이 보유한 주식은 762조원 규모로 전월 대비 58조원 늘었다. 이는 시가총액 28.1%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 4조7000억원, 미주 2조900억원, 아시아 2000억원 등이 순매수했다. 중동은 2000억원을 팔고 나갔다. 국가별로는 국가별로 영국이 3조6000억원, 미국이 2조800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케이맨제도(7000억원), 몰타(2000억원) 등에서 빠졌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에 상장된 채권에 3조4570억원을 투자해 2개월 연속 순투자를 기록했다.

상장채권은 4조9650억원을 순매수하고 1조5080억원을 만기 상환받아 총 3조4570억원의 순투자가 이뤄졌다. 2월 말 기준 외국인 채권 보유액은 상장 잔액의 9.8% 수준인 248조8000억원. 국채와 특수채를 각각 224조9000억원(90.4%), 23조7000억원(9.5%) 보유하고 있다.

정부가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프로그램 기대감에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유사한 정책을 시행한 일본 증시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만큼, 한국 증시도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이날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코스피에 상장된 전체 종목 924개 중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보다 낮은 기업은 57%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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