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앞 현수막 40장, 칼로 난도질... "명백한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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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청사 주변에 설치된 신공항 건설 백지화 현수막 40여장이 칼로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환경단체들이 이를 경찰에 신고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새만금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12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2024년 3월 11일, 세종시 국토교통부·환경부 청사 정문 주변에 설치된 새만금신공항 백지화, 제주 제2공항 백지화, 가덕도 신공항 백지화 등 전국 신공항 백지화 요구 현수막 40여 장이 날카로운 칼로 난도질 당했다"면서 "경찰에 즉시 신고해서 사건을 접수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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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기자]
▲ 세종시 국토부와 환경부 청사 주변에 설치된 현수막이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
ⓒ 새만금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 |
새만금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12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2024년 3월 11일, 세종시 국토교통부·환경부 청사 정문 주변에 설치된 새만금신공항 백지화, 제주 제2공항 백지화, 가덕도 신공항 백지화 등 전국 신공항 백지화 요구 현수막 40여 장이 날카로운 칼로 난도질 당했다"면서 "경찰에 즉시 신고해서 사건을 접수시켰다"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경찰 CCTV 확인결과 3월 11일 새벽 4시 30분 경, 검은 옷과 모자 차림의 한 사람이 현수막을 훼손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였다"면서 "또한 세종시 도로과는 훼손된 현수막을 수거하는 중에 떨어져있는 커터칼을 발견하였다"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이어 "이는 혈세를 낭비하여 기후재앙과 생물대절멸을 가속하는 전국 곳곳의 무분별한 신공항 건설 철회를 촉구하는 수많은 단체들과 민중들에 대한 난도질이자 명백한 테러"라고 규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새만금 신공항은 억만금을 주고도 만들 수 없는 8천년 갯벌과 소중한 생명을 학살하는 범죄이다. 또한 이미 적자공항으로 운영중인 군산공항 바로 옆에 또 하나의 적자공항을 짓겠다는 계획은 혈세를 탕진하여 토건자본에 갖다바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전북지역 경제활성화를 통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사업의 목적은 이루어질 수 없는 허구이자 근거 없는 망상에 불과하다.
미군의 대중국 전쟁기지인 군산공항 바로 옆에 위치한 입지적 한계로 미군의 통합관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독립된 민간공항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다. 또한 기존 군산공항의 활주로보다 짧을 뿐만 아니라 국제공항으로 부르기 민망할 정도의 작은 시설 규모 및 적은 수요 등등 국제공항으로 성공할 수 없는 요인들이 차고 넘친다."
공동행동은 특히 "전국 15개 공항 중에 10개의 지역공항들은 수요가 없어 매년 만성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면서 "전북과 가까운 무안국제공항, 양양국제공항 등 지역의 국제공항들 모두 지역경제활성화를 통해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겠다며 건설되었지만 정기노선 조차 없는 유령공항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공동행동은 이어 "새만금신공항 역시 지역경제 활성화는 커녕 항공사 착륙지원비 및 공항 활성화 비용 등으로 지역경제 부담으로 전락할 것이 불보듯 뻔하다"면서 "새만금신공항 계획부지인 수라갯벌은 수라갯벌은 미군의 제2활주로가 아니라, 기후붕괴와 생물다양성 붕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 전지구적으로 보호와 복원이 요구되고 있는 갯벌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공동행동은 "이번 현수막 테러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와 같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자를 반드시 찾아내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2023년 1월에도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여 경찰에 수사의뢰 하였으나, CCTV상 범인들의 확인이 어렵다면서 범인을 검거하지 못한 일이 있었다. 이번에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반드시 범인을 검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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