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보러 새벽 2시 기상...한화팬 '평일 오픈런'

박근아 2024. 3. 12. 15: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화로 복귀한 류현진의 경기를 보기 위해 직장인들까지 평일 새벽 오픈런을 불사했다.

대전시에 사는 직장인 야구팬 신우재(26)씨는 12일 새벽 2시 30분 휴대전화 알람에 눈을 떠 한화 유니폼을 걸쳐 입더니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집을 나섰다.

한화의 영웅 류현진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마무리하고 한화로 복귀한 뒤 이날 처음 실전 경기를 펼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한화로 복귀한 류현진의 경기를 보기 위해 직장인들까지 평일 새벽 오픈런을 불사했다.

대전시에 사는 직장인 야구팬 신우재(26)씨는 12일 새벽 2시 30분 휴대전화 알람에 눈을 떠 한화 유니폼을 걸쳐 입더니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집을 나섰다.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도착한 그는 관중들이 입장하는 중앙 출입구를 찾아 자리를 폈다. 곧 신 씨처럼 한화 유니폼을 입은 야구팬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동이 틀 무렵에는 긴 줄이 만들어져 나중에는 경기장 밖까지 이어졌다.

경기장 인근엔 치킨 등 식음료를 파는 상인들까지 몰리고 한 총선 예비후보는 선거 활동을 하기도 했다. 수십명의 취재진까지 경기장을 찾았다.

이들의 '오픈런'은 이날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 때문이다.

한화의 영웅 류현진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마무리하고 한화로 복귀한 뒤 이날 처음 실전 경기를 펼쳤다.

지난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청백전에도 류현진이 등판했으나, 당시엔 관중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은 경기장을 개방한 뒤 류현진이 등판한 첫 경기였다.

전체 관중 중 첫 번째로 경기장에 입장한 신우재 씨는 "류현진 첫 등판 모습을 좋은 자리에서 보고 싶어서 회사에 휴가를 내고 왔다. 오늘 새벽 2시 30분에 일어났는데 하나도 피곤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대전엔 비 예보가 내려져 경기 성사 자체가 불투명했고, 날씨도 쌀쌀한데다 평일 낮 1시 시작이라 야구팬들이 현장을 찾기 힘든 환경이었다.

그러나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류현진을 보려는 야구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구단이 개방한 내야 자리 1층은 순식간에 가득 찼다.

한화 관계자는 "중앙석과 내야 1, 2층 등 총 6천600석을 무료로 개방했고, 약 3천500여명이 입장했다"고 전했다.

류현진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류현진의 이름을 부르며 환호했고, 마치 정규시즌처럼 응원전을 펼쳤다. 그가 던지는 공 하나 하나에 탄성이 터져나왔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