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트 효과’ 싱가포르 “GDP 0.2%P 증가”

스위프트 콘서트 독점 계약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 유치로 싱가포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포인트 증가할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12일 현지 매체 CNA방송에 따르면 DBS은행 경제학자 추아 한 텡은 스위프트 공연이 1분기 싱가포르 경제에 약 3억~4억 싱가포르달러(약 2950억~3950억원) 규모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싱가포르의 1분기 GDP 성장률을 0.2%포인트 끌어올리는 수준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는 "스위프트 공연으로 싱가포르의 숙박, 식음료, 소매 부문이 혜택을 누릴 것"이라며 "스위프트와 같은 대형 스타들의 공연은 세계 각지의 팬들을 끌어모으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변국에서 몰린 팬들로 호텔·항공 수요가 최대 30% 증가하는 등 싱가포르 관광 업계는 이른바 '스위프트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스위프트 효과'란 가는 곳마다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일으키는 스위프트의 영향력을 조명한 표현이다.

경제학자들은 '스위프트 효과'를 반영해 싱가포르 GDP 성장률 전망치 기존 2.3%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HSBC 경제학자 윤 리우는 전년 동기 대비 싱가포르 1분기 성장률을 3.3%로 전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싱가포르 1분기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은 2.9%로, 6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싱가포르 경제성장률은 1.1%를 기록했다.

한편 월드투어를 진행 중인 스위프트는 지난 2∼9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6차례 공연을 가졌다. 싱가포르가 이번 스위프트의 동남아 지역 콘서트 독점 계약을 따낸 덕분이다. 이를 두고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싱가포르 정부가 공연 주최사인 AEG에 동남아 독점 공연 대가로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