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김동연 ‘기후동행카드 신경전’… 서로 “정치적”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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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향해 "기후동행카드와 더경기패스를 정치 문제로 바라보는 듯하다"며 실무 책임자 간 협의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오 시장이) 여러 가지 이유로 정치적인 제스처와 행태를 보인다고 생각한다"며 "'더경기패스'가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보다 훨씬 월등한 혜택을 도민에게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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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오 시장이 정치적 제스처”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향해 “기후동행카드와 더경기패스를 정치 문제로 바라보는 듯하다”며 실무 책임자 간 협의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협의가 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의 교통 문제가 어디 정치 공방의 소재로 다룰 일인가”라며 “서울시는 서울시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경기도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려고 하는데, 정작 경기도는 ‘우리 카드만 쓰라’고 하며 협의 자체를 거부하는 상황이 참 기묘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 기능을 하는 다른 두 정책이 있을 때 ‘대결’이 아니라 ‘보완’을 통해 합리성을 추구하는 게 도리 아닌가”라며 “불편을 느끼는 분이 최소화되도록 서울과 경기의 실무 책임자 상호 간에 협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전날 경기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오 시장이) 4자 간 합의를 깼다”며 “대단히 착각하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김 지사는 오 시장이 기후동행카드 동참에 경기도가 협조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대단히 이율배반적인 일”이라며 “오 시장이 지금 ‘왜 기후동행카드에 경기도가 협조를 안 하느냐’고 하는 건 지난 1월 국토부, 경기도 등 4자 간 합의를 정면으로 깨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 시장이) 여러 가지 이유로 정치적인 제스처와 행태를 보인다고 생각한다”며 “‘더경기패스’가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보다 훨씬 월등한 혜택을 도민에게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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