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6.20' 남은 건 2G뿐…고우석, 최악투 딛고 서울시리즈 등판 자격 증명할까
(엑스포츠뉴스=박정현 기자) 남은 건 두 경기뿐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원 투수 고우석(26)은 서울시리즈에 등판할 수 있을까.
고우석은 지난 11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최악투를 기록했다. 팀이 4-0으로 앞선 6회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무려 5점을 내줬다. 최종 성적은 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볼넷 5실점. 자존심이 흠집이 날 하루였다.
선두타자 마이크 트라웃에게 3루타를 허용한 뒤 리반 소토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1,3루에서는 애런 힉스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4-2가 됐다. 그치지 않고 테일러 워드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헌납해 4-3, 그리고 무사 1루에서 브랜든 드루리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4-5 역전을 허용했다. 팀은 빼앗긴 흐름을 되찾지 못하며 그대로 4-5로 패했다. 고우석은 시범경기 첫 패전 투수를 기록했다.
자연스럽게 고우석의 개막 엔트리 등록 여부가 관심을 끈다. 고우석은 LG에서 뛴 7년간 통산 354경기 139세이브를 따냈다. 본격 마무리를 맡기 시작한 2019시즌부터 지난해까지는 매년 두 자릿수 세이브를 획득해 팀의 뒷문을 지켰다.
KBO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서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나타낸 그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LG 트윈스를 떠나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규모는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23억 원). 이 중 450만 달러(약 58억 원)가 보장된다. 중요한 건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는 점이다. 구단이 마이너리그행을 통보하면 따라야한다.
샌디에이고는 예년보다 이른 개막전을 치른다. 오는 20~21일 LA 다저스와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를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 서울시리즈’ 때문이다. 개막시리즈 이전까지 남은 시범경기는 두 번.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과 14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을 끝으로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한다. 그전까지 한국으로 갈 최종 31인 명단을 확정하고, 시리즈 시작과 함께 출전할 최종 26인 명단을 결정할 계획이다.
고우석으로서는 남은 두 번의 시범경기에서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그는 상징성과 마케팅 등 이유로 현재 구단으로부터 서울시리즈 동행을 약속받았다. 팀은 지난달 29일 미디어 배포 자료를 통해 “한국 출신 내야수 김하성과 투수 고우석이 (2024시즌 개막전이 열릴) 한국으로 향한다”고 발표했다. 부상 등 변수가 없다면, 서울시리즈 최종 31인 명단에 합류해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등판 여부 및 개막 엔트리 승선은 장담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 저변 확대를 위한 이벤트 목적인 서울시리즈지만, 엄연한 정규시즌이다. 특히나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이자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하는 다저스이기에 조금의 여유도 없을 예정이다. 고우석이 벤치에 믿음을 심어주지 못한다면, 팀은 위험 부담을 안으면서까지 그를 내보낼 이유가 없다.
서울시리즈가 단 두 경기만 치러지기에 마운드를 더 여유롭게 운영하는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 1차전에 등판할 다르빗슈 유와 2차전 선발 조 머스그로브를 제외한 선발 투수들은 불펜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실제 샌디에이고 구단 공식 블로그는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과 인터뷰에서 그 가능성을 언급했다. 실트 감독은 “(3선발) 마이클 킹이 서울시리즈에서 불펜 투수로 나설 것이다. 그는 경쟁에 굶주린 상황이다. 불펜 적응력이 뛰어나며 임무를 수행할 경험이 있다. 높은 의지와 충분한 능력이 있기에 그렇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트 감독의 구상이 유지된다면, 불펜의 한 자리가 줄어들게 된다.
고우석은 이번 시범경기 기간 4경기에 등판해 3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6실점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16.20에 달한다. 기록을 넘어 경기 내용도 깔끔하지 못했다. 안타와 볼넷으로 매 경기 주자를 내보냈다. 경기 중후반 팀 승리를 지킬 가능성이 큰 고우석이기에 깔끔하지 않은,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는 투구를 보인다면 출전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결국, 고우석 스스로 능력을 선보여 해결해야 할 일이다. 남은 두 경기에서 그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까. 그리고 코리안 빅리거로서 한국 팬들 앞에 나서 자신의 투구를 선보일 수 있을까.
사진=연합뉴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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