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두 번 일요일마저 빼앗으려는 윤창현 규탄한다"
[김병준 기자]
▲ 기자회견 참석자들 마트노동자들의 휴식권,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
ⓒ 김병준 |
"마트노동자의 휴식권, 건강권 위협하는 의무휴업 평일변경 공약 철회하라!"
마트노동자들이 마트 의무휴업 변경을 공약한 국회의원 후보 사무실 앞에서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12일 오후 2시, 마트노조 대전충청본부는 대전 동구 삼성동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의무휴업 평일변경 공약 발표를 규탄한다"며 의무휴일 변경에 반대하고 나섰다.
윤창현 국회의원 후보(대전 동구)가 10일 발표한 "일 가족 모두 행복 1호 공약"인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변경"에 반대한다며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이다.
▲ 윤창현 후보 사무실 앞 기자회견 참석자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변경을 공약한 후보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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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경제논리 또한 빈약하기 그지없다"며 "대구시에서 발표한 의무휴업 변경 후 효과"에 대해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꾼 뒤 소매업체 유지율이 훨씬 낮았다"며 "(평일변경) 이전에는 소매업체 86.2%가 가게를 유지했는데 변경 후에는 가게 유지율이 20%에 그쳐 80%의 업체가 업종을 바꾸거나 폐업"했다는 것이다. 결국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은 민생이나 소매업이 아닌 유통대기업 챙기기 밖에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또, "의무휴업일 평일변경은 노동자의 휴식권, 건강권, 생명을 담보로 유통재벌의 이익만을 채워주는 재벌청부 사업이며, 매장 한 곳당 최소 500명 이상의 노동자들과 입점업체들, 그 가족에까지 무수한 피해를 남기게 될 국민배신 정책"이라며 즉각적인 공약철회를 요구했다.
여는 발언에 나선 손경아 본부장(마트노조 대전본부)은 "유통산업발전법에 의해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생긴 지 10년이 넘었다"며 "10년 동안 국민들은 별 탈 없이 대형마트 노동자와 함께 의무휴업을 지켜왔는데 윤석열 정권이 이를 어기고 유통재벌만 살 찌우게끔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변경"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트노조는 마트노동자의 건강권을 유통재벌에게 팔아넘기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의무휴업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마트노동자들의 항의 기자회견을 마친 후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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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선광수 부본부장(서비스연맹 대전세종충청본부)과 정현우 위원장(진보당 대전시당)도 "마트노동자들의 투쟁을 쟁취한 일요일 의무휴업을 노동자들의 의견을 단 하나도 들어보지 않고 일방적으로 변경하려 하는 국민의힘과 윤창현 후보에 맞서 함께 연대하고 함께 투쟁할 것"이라며 마트 노동자들을 응원했다.
한편 대형마트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월2회 일요일에 의무휴업을 시행해 왔으며 22년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이를 평일로 변경하는 시도들이 계속되어 왔다. 대구, 청주 등에서 의무휴업일이 평일로 변경되었고, 부산이 변경을 추진 중이라 갈등을 겪고 있다. 대전은 시 차원에서의 특별한 언급은 없었으나 국회의원 후보가 이를 공약화하여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노동과세계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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