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정보 中으로 흘러가나?” 알리·테무, 약관에 ‘개인정보 국외 제공’
12일 본지 취재 결과 알리익스프레스 계정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 제3자 제공 동의’와 ‘개인정보 해외 이전 동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중국 이커머스 업체인 테무 역시 개인정보 보호정책에 ‘당사는 주문 이행을 위해 배송 주소, 연락처 정보 등 주문 이행과 관련된 개인정보를 Whaleco Inc.의 자회사 및 제휴사와 공유할 수 있다’고 기재해두고 있다. 그러나 테무의 경우 자세한 개인정보 위탁 업체를 명시해두지 않고 있어 어떤 업체가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공유하는지 확인할 수 없다.
중국이 법적으로 자국 기업이 갖고 있는 개인정보를 정부가 수집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중국 국가정보법 7조에 따르면 중국의 모든 조직과 국민은 중국의 정보 활동을 지지, 지원, 협력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미 지난 2023년 개인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이커머스 사이트를 접속할 경우 국내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중국에 넘어갈 우려가 크다고 지적됐다. 제공된 개인정보가 어떻게 관리되는지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점 역시 논란이 됐다.
이런 우려가 계속되자 개인정보위는 지난 2월부터 이용 규모가 큰 주요 해외 직구 업체의 개인정보 수집과 처리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법상 개인정보 처리방침, 국외이전, 안전조치의무 등의 적정성에 대해 점검하고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규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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