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일상 파고든 숏폼"…탑릴스, 2분 드라마로 자극할 '도파민' [D:현장]

"'이해 시킬 수 있을까' 의구심 있었지만…충분히 전달 돼, 숏폼도 한 방식 될 것"

탑릴스가 2분 내외의 짧은 드라마를 통해 자극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탑릴스는 2분 내외의 세로형 숏폼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 국내 최초 숏폼 드라마 플랫폼으로, 이날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첫 오픈한다.

12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탑릴스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폭스미디어 정호영 대표는 탑릴스 론칭 이유에 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숏폼 드라마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의 쇼츠 등이 트렌드다. 우리의 일상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예로는 이용자 약 6억명의 중국 플랫폼 '콰이쇼우' 등을 언급했다.

탑릴스가 선보일 숏폼 드라마의 형식에 대해선 "매회 2분 내외, 50~100회 정도의 규모를 선보인다"며 가로가 아닌 세로 형식으로 선보이면서, 동시에 빠른 호흡의 도파민 서사 구조를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매 형식은 기존 OTT 구독 형식과는 다르다. 소액 결제 시스템으로 웹툰 결제 방식을 생각하시면 편할 것"이라고 타 OTT와의 다른 점도 언급했다.

탑릴스에서는 '나의 복수 파트너', '네 명의 남자를 획득했다', '세 명이서 결혼 생활 중입니다', '가르쳐 주세요' 등 4편의 오리지널 드라마가 공개를 앞두고 있다.

정 대표는 이 작품들에 대해 "첫 시도인 만큼 고민이 있었다. 가장 적합한 소재를 선정하려고 노력했다. 4편의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결정한 이후에는 겹치지 않고 다양한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좋은 글을 많이 만나보려고 했고, 이번 오리지널 드라마의 시나리오가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처음이라 생소한 부분도 없진 않았다. 짧은 호흡으로 진행이 되는 만큼, 배우들 또한 궁금증을 가지고 연기했다. 김민중은 이에 대해 "콘텐츠에 대한 접근 방식이 기존의 영화, 드라마와는 다른 부분이 있었다. 빌드업을 보여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면서 "이해를 시킬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지면서 동시에 '형광등을 켜듯이' 연기했다. 자체 시사회를 하며 보니 걱정이 필요가 없었더라. 충분히 전달이 되더라. 아마 숏폼 연기 방식도 하나의 연기 방식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율호도 "배우는 정서를 점차 쌓아가면서 사건의 핵심을 표현하지 않나.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땐 좀 어색했다. 이 방대한 사건을 어떻게 해결할까 의구심도 들었다"고 비슷한 의견을 전하면서 "그래서 현장편집본을 보면서 다음 장면에 대해 연기하고, 감정에 대해 감독님들과 논의를 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 대표는 국내 제작진과 함께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저희는 숏폼 드라마가 글로벌 메가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아직 숏폼 드라마가 익숙하지 않지만 유능한 제작진을 발굴해서 함께 글로벌에 진출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또 다른 OTT와 다르게 러닝 개런티 등 수익 쉐어를 하면서 함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