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 품질 논란·내부 갈등에 해외 진출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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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른 중국의 비야디(BYD)가 해외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가 자국 시장을 집어삼킬 때 보였던 성장세가 해외 시장에선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전기차 수요 약세, 차량 품질 관리 문제, 조직 내부 갈등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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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유럽 재고 차량 1만대↑
멕시코 등 중남미 진출 가속화는 기회
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른 중국의 비야디(BYD)가 해외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가 자국 시장을 집어삼킬 때 보였던 성장세가 해외 시장에선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전기차 수요 약세, 차량 품질 관리 문제, 조직 내부 갈등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짚었다.
비야디 경영진은 올해 중국 외 지역에서 40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내부 목표 달성도 어려워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비야디 차량의 높은 결함률을 지적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표면이 찌그러지거나 페인트가 벗겨진 비야디 차량이 도착했다. 유럽에서는 곰팡이가 있는 차량이 발견되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런던의 비야디 버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영국 당국이 약 2000대의 버스를 리콜했다. 당국은 조사 결과 차량의 난방, 환기 및 냉방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도 비야디 경영진은 수출 차량에 대한 사후 수정 시스템이 비야디가 구축하고자 하는 대규모 비즈니스 모델에는 적합하지 않다며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외 각 지사에는 현지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매출 목표를 부여하는 등 경영진의 미숙한 역량에 구성원들의 반발이 제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말 회의에서는 한 비야디 유럽 지부 임원이 현지 사정을 고려한 현실적인 매출 목표와 품질 개선을 촉구하며 본사 경영진과 마찰을 일으켰다. 이에 비야디 회장 왕 추안푸는 유럽 경영진의 추진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유럽 지부 운영에 직접 개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회사 관계자는 이 같은 회사 안팎의 문제점들로 인해 "지난해 말 기준 유럽 내 창고에는 1만 대 이상의 비야디 재고 차량이 쌓여 있으며, 유럽연합에서 판매할 수 있는 인증서가 곧 만료됨에 따라 손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비야디의 주요 수출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멕시코, 브라질, 호주 등에서 전기차 시장의 수요가 건재한 것은 긍정적인 요소라고 WSJ은 평가했다. 특히 멕시코의 경우 다음 달부터 수도인 멕시코시티와 중국 선전시를 잇는 하늘길이 열림에 따라 비야디의 중남미 시장 개척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중국의 기술 허브 도시로 불리는 선전은 비야디의 본사와 생산 공장이 위치한 본거지다.
멕시코 경제부에 따르면 중국의 대(對)멕시코 직접 투자액은 2022년 5억8700만달러(약 77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비야디의 경우 멕시코를 미국 수출 거점이자 새로운 내수 시장으로 삼기 위해 연간 1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사업 부지 물색에 나섰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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