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이주의 팀 선정 '캡틴 손'..."토트넘 대표해 뛰기에 책임감 가져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1골 2도움을 몰아친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영국 BBC가 선정하는 '이주의 팀'의 한자리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BBC가 발표한 2023~24시즌 EPL 28라운드 '가스 크룩스 이주의 팀'에서 3-4-3 포메이션의 오른 측면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자신의 주 포지션이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려 토트넘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리그 14호 골을 터뜨린 그는 리그 득점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어시스트도 2개 추가해 14골 8도움으로 리그 공격 포인트 22개를 기록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2016~17시즌부터 8시즌 연속으로 리그·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유럽클럽대항전 등에서 공격 포인트 20개를 돌파했다. EPL에서 기록한 공격 포인트만 따지면 2021~22시즌(23골 9도움) 이후 2년 만에 20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리그에서 공격 포인트 16개(10골 6도움)를 기록했다.
축구 전문가 크룩스는 손흥민을 이주의 팀에 선정하며 "한 골과 두 개의 어시스트, 그게 모든 걸 말해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골을 넣거나 득점 기회를 직접 창출하기도 하지만 '페널티박스 안의 여우'가 될 수도 있다"며 "주장으로 임명된 후 더욱 '팀 플레이어'로 변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스 안의 여우'(a fox in the box)라는 축구 용어는 페널티박스에서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해 골을 터뜨리는 스트라이커를 의미한다.
손흥민은 동료들에게 안주하지 않는 자세를 지켜달라 독려했다. 그는 같은 날 공개된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와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더 큰 발걸음을 앞으로 내디뎌야 한다"며 "다들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PL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대표해 뛰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올 시즌 맹활약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그는 "혼자만의 힘으로 여기까지 온 게 아니다. 감독님과 스태프들의 도움이 있었다"며 "모두가 날 많이 도와준다. 특히 감독님이 힘써주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은 날 더 좋은 선수로 만들어주신다. 이게 끝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난 감독님께 완벽한 선수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내가 무엇을 해야 할까. 감독님께 여쭤봐야겠지만 일단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아직 개선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세부(필리핀)=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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