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부터 김혜수까지…디즈니+ 대작 준비 완료 “한국 투자 이어갈 것”
월트디즈니컴퍼니가 세계 영상 콘텐트 제작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12일 디즈니코리아는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2024 디즈니+ 콘텐츠 라인업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올해 한국 시장에서의 콘텐트 전략을 밝혔다.
캐롤 초이 디즈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트 전략 총괄(EVP)은 “작년 디즈니+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로컬 오리지널 작품 상위 15개 가운데 9개가 한국 작품”이라며 “한국은 세계적인 수준의 제작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 콘텐트와 제작 업계에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 1∼2월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이권 감독과 4월 공개를 앞둔 시리즈 ‘삼식이 삼촌’ 신연식 감독이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콘텐트 시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신 감독은 송강호가 ‘삼식이 삼촌’으로 처음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과 관련해 “영화에선 주인공이 진짜 악한 인물로 설정되기 어렵고 악당이라도 사연이 있거나 사실은 착한 인물로 그려진다”며 “이와 달리 OTT에선 캐릭터성이 더 확장되고 열려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디즈니+는 올해 이동욱 주연의 액션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과 이재욱, 이준영 주연의 범죄 누아르 드라마 ‘로얄로더’를 공개했다.
올해 공개 예정 작품으로는 송강호의 첫 시리즈 출연작 ‘삼식이 삼촌’과 김혜수가 탐사보도 팀장으로 변신한 ‘트리거’, 인공 배양육을 소재로 내세운 주지훈, 한효주 주연의 ‘지배종’, 강풀 작가가 각본을 쓴 ‘조명가게’ 등이 있다.
이날 한국 시장이 중요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초이 총괄은 “한국 콘텐트의 품질이 너무나 뛰어나고 매력적이기 때문”이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뿐 아니라 다른 여러 국가에서 한국 콘텐트의 매력을 확인한 만큼 한국의 다양한 크리에이터와 협업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 콘텐트가 먼저 로컬 시장(한국)에서 인기를 얻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에서 충분히 사랑받는 콘텐트는 해외에서도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디즈니코리아 대표는 “스트리밍 사업의 수익성 강화가 (디즈니의) 전사적 목표 중 하나”라며 “볼륨(양)에 집중하기보다 퀄리티(질)에 방점을 두고 고품질 콘텐트를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전략을 설명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종현 SK회장은 항암 안했다…"집에서 죽자" 결심한 까닭 | 중앙일보
- 폭발적으로 늘어난 100세, 그들 피에서 발견된 3가지 | 중앙일보
- "매달 60만원 준다"…제주 미모의 아나운서 '제이나' 정체 | 중앙일보
- 40살 객사한 '사랑꾼의 엽서'…이건희는 차곡차곡 모았다 | 중앙일보
- 학폭 피해 호소하다 숨진 초6 여학생…가해자는 전학 | 중앙일보
- "허윤진 공부해라"…스벅 커피 마셨다고 SNS '댓글 테러' | 중앙일보
- "여긴 호남도 전북도 아닌겨"…반윤검사·지역강자·진보당 3파전 [전주을 민심] | 중앙일보
- "서해 상공 온갖 오염물 결합"…롯데타워 아래 NASA 실험실 뜬 이유 | 중앙일보
- 100만 팔로어도 없는데…‘한줌단’으로 돈 버는 그들 비결 | 중앙일보
- 38년 동안 진화…체르노빌서 방사선 영향 안 받는 벌레 발견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