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수성이 풍부한 아이에게 필요한 건 첫째도 oo, 둘째도 oo [신은경의 ‘내 아이가 자라는 공간’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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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을 위한 방을 만들어 주었다.
이런 아이에게 이 방에서 잠도 혼자 자고, 학습도 스스로 해봐~ 하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면 오히려 심리적으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세밀하게 조닝이 되어있는 공간보다는 개방형 공간을 구성하여 부모, 형제, 자매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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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아이 방을 만들어줬어요. 아이랑 함께 가구도 골랐죠. 원하는 책상과 침대를 넣어 방을 만들고 아이가 정말 좋아했어요. 그런데 이내 아이는 방에 잘 들어가지 않고 거실로 모든 걸 가지고 나오더라구요. 대체 무엇이 문제라서 아이가 방에 들어가지 않는 걸까요?”
A씨는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을 위한 방을 만들어 주었다. 아이가 방에 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같이 가구도 고르고 침구도 골랐다. 아이는 며칠간 너무 좋아했고 혼자서 잠을 자보겠다고 했다. A씨는 아이가 방에서 혼자서 자고 학습에 집중하는 상상을 하며 제법 큰 지출이지만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머지않아 아이는 학습도, 놀이도 거실에서 하기 시작했다. 분명히 딸과 함께 원하는 방을 만들었는데도 말이다. 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우리 집도 A씨와 같은 상황이라면, 아이의 성향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아이가 흔히 MBTI에서 말하는 확신의 F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다. 감성형 아이는 누군가와 함께하는 시간을 즐긴다. 감수성이 풍부하며 혼자보다는 관계 속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또한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주위를 의식하며 상호작용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학습, 독서, 놀이할 때 혼자만의 공간보다는 가족 구성원이 모이는 거실 한구석에 자리를 잡을 확률이 높다.
이런 아이에게 이 방에서 잠도 혼자 자고, 학습도 스스로 해봐~ 하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면 오히려 심리적으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전형적으로 거실 서재화를 했을 때 효과가 큰 성향의 케이스다. 하지만 우리 집은 거실 서재화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런 아이를 위해 방을 어떻게 만들어줘야 할까?
아이의 방이지만 아이의 방만이 아니게 만드는 방법이다. 그게 무슨 말이냐고?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는 상호작용하고 정서 교감을 나눌 수 있는, 함께하는 공간이 필요하다. 방의 한 구역을 상호작용을 위한 공간을 지정해보자. 포근한 느낌을 주는 작은 테이블과 의자, 쿠션 등을 배치하여 아이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함께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 좋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세밀하게 조닝이 되어있는 공간보다는 개방형 공간을 구성하여 부모, 형제, 자매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자.
작은 탁자를 배치하여 그림을 그리거나 공동으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색연필, 크레용, 편지지, 스케치북 등을 준비해 그곳에 아이를 위한 작은 메시지나 격려의 말들을 적어준다면 아이의 정서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방 한 켠에 만든 작품을 걸거나 전시할 수 있는 벽면을 마련하여 아이가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자.
그렇다면 방이라는 이 공간은 ‘혼자만 있는 공간’이 아닌, 스스로 자존감은 높이며 사랑하는 가족, 친구와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 아이에게 더욱 따뜻하고 포근한 안식처가 될 것이다.
꼭 기억하자.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에겐 첫째도 상호작용, 둘째도 상호작용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신은경 도다미네플레이스 대표 dodamine_plac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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