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단 질”…선택과 집중 강조한 디즈니 플러스의 2024년 라인업 [종합]
이세빈 2024. 3. 12. 12:50
디즈니 플러스가 양질의 콘텐츠로 성장을 이어간다.
‘2024 디즈니 플러스 콘텐츠 라인업 미디어 데이’가 12일 오전 서울시 동대문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개최됐다. 행사에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인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김소연 대표, ‘킬러들의 쇼핑몰’ 이권 감독, ‘삼식이 삼촌’ 신연식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캐롤 초이는 “디즈니가 아태지역에서 로컬 콘텐츠에 뛰어든 것은 2022년 초반이다. 그럼에도 수많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가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무빙’은 지난해 디즈니 전 세계 로컬 콘텐츠 중 1위를 차지했다. 북미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상위 15개 중 9개가 한국 콘텐츠였다. 이는 한국의 스토리텔링이 공감을 얻고 글로벌한 확장성과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려줬다. 아태지역의 빠른 성장을 통해 세계적 글로벌 콘텐츠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나오는 많은 콘텐츠로 이상적인 성장을 이뤄갈 예정”이라고 운을 뗐다.
캐롤 초이는 한국 소비자들이 입체적 인물, 큰 서사를 가진 작품, 짜임새 있는 작품을 선호한다고 분석하며 “한국 시청자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청자를 만족시킬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규모 있는 대작, 최고의 제작진으로 구성된 라인업을 제공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국 콘텐츠 비즈니스의 확장도 염두에 뒀다. 캐롤 초이는 “창의적인 우수성이 있는 스토리, 로컬 콘텐츠에 대한 의지가 디즈니의 핵심 방향성이 될 것이다. 아태지역에서 콘텐츠 비즈니스 확장에 따라 디즈니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하고 국내 크리에이터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진 크리에이터 토크 세션에는 이권 감독, 신연식 감독이 나섰다. 이날 이권 감독은 “항상 기본에 충실한 스토리텔링을 가진 콘텐츠가 살아남는다고 생각한다. OTT라는 플랫폼이 스토리텔러의 장점을 더욱 발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킬러들의 쇼핑몰’은 감독으로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킬러들의 쇼핑몰’이 아시아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다고 하더라.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신연식 감독은 지난해 디즈니 플러스 화제작 ‘무빙’을 언급하며 “우리 같은 영상 창작자는 늘 고민이다. 늘 새로운 성공 사례가 나와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데 그중에도 익숙한 게 있어야 한다. ‘무빙’은 히어로물의 정석 요소와 한국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창작자에겐 너무 새롭지도, 익숙하지도 않은 밸런스가 고민”이라고 말했다.
또한 ‘삼식이 삼촌’에 대해 “송강호와 이야기하면 할수록 ‘삼식이 삼촌’에 많은 인물이 나오더라.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긴 서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OTT로 오게 됐다. 그러나 플랫폼에 집중하기보다 그간 보여줬던 연기 이외의 새로운 이야기와 인물을 보여줄 수 있음에 집중했다”며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송강호와 할 수 있는 최대치를 구현하려고 했다”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김소연 대표가 나와 디즈니 플러스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김소연 대표는 “디즈니 플러스는 퀄리티에 강점을 두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엄선된 콘텐츠를 통해 성장을 이어가고자 한다”며 “또한 진화하는 소비 형태를 반영한 소비자 선호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다. 규모 있는 대작,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작품 등을 중점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디즈니 플러스는 올해 ‘킬러들의 쇼핑몰’을 시작으로 ‘로얄로더’, ‘지배종’, ‘삼식이 삼촌’, ‘폭군’, ‘강남 비-사이드’, ‘조명가게’ 등을 선보인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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