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12년이면 폐암 위험 ‘절반 뚝’…“50세 전에 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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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금연한 사람은 담배를 계속 피운 사람에 비해 폐암 발생 위험이 절반이고 15년 금연하면 전체 암 위험이 50%로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책임자인 오진경 교수는 12일 "금연 시기별 암 발생 위험도 그래프를 보면 금연 기간이 길수록 우상향하다가 위험도가 50%로 떨어지는 시점(수직 축 위험도 곡선이 0.50과 만나는 지점)이 폐암은 금연한 지 12년, 전체 암은 금연한 지 15년 정도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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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흡연자 대비 완전 금연자의 건강 영향
금연 15년이면 전체 암 발생 위험 50% ↓
12년 금연한 사람은 담배를 계속 피운 사람에 비해 폐암 발생 위험이 절반이고 15년 금연하면 전체 암 위험이 50%로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0세 전에 담배를 끊으면 암 위험이 더 크게 줄었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 암관리학과 오진경·박은정 교수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미국의사협회 자매지(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30세 이상 297만4820명(남성 172만7340명 평균 43.1세, 여성 124만7480명 평균 48.5세) 대상의 코호트(동일 집단) 연구에서 금연과 암 발생 사이 연관성을 분석했다.
2002~2003년 건강검진 당시 흡연 상태를 기준으로 그 후 2년마다 흡연 상태 변화에 따라 참여자들을 지속 흡연자, 재흡연자, 일시적 금연자, 완전 금연자, 비흡연자 등 5개 그룹으로 구분해 2019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금연한 사람은 계속해서 담배를 피운 사람에 비해 암 위험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전 금연자는 지속 흡연자와 비교해 전체 암 발생 위험은 17%, 폐암은 42%, 간암 27%, 위암 14%, 대장암은 20% 감소했다. 폐암 위험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다른 암에 비해 3년 일찍 감소했다.
연구팀은 “금연자의 암 위험은 지속 흡연자에 비해 담배를 끊은 후 10년간은 살짝 높았으나 그 이후 암 위험이 점차 감소해 50%에 도달하는 것은 15년 이후 지속 흡연 여부와 관련 있었다”고 밝혔다.
또 금연 시기에 상관없이 유의미한 암 위험 감소가 관찰됐으나 금연 연령에 따라 위험도는 달랐다.
연구 책임자인 오진경 교수는 12일 “금연 시기별 암 발생 위험도 그래프를 보면 금연 기간이 길수록 우상향하다가 위험도가 50%로 떨어지는 시점(수직 축 위험도 곡선이 0.50과 만나는 지점)이 폐암은 금연한 지 12년, 전체 암은 금연한 지 15년 정도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50세 이후 금연한 사람은 지속 흡연자와 비교해 모든 암의 위험은 16%, 폐암은 40%, 간·위암은 12% 줄어들었다. 반면 50세 전에 금연한 사람은 전체 암 위험은 19%, 폐암은 57%, 간·위암은 18%로 더욱 크게 감소했다.
오 교수는 “10년 이상 금연하면 암 위험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특히 폐암 예방 효과가 컸다. 흡연이 폐 등 호흡기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며 “꾸준히 금연을 유지하는 것이 암 예방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이와 상관없이, 다시 말해 늦은 나이여도 금연은 암 위험을 크게 줄이며 폐암의 경우 중년 이전에 금연하면 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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