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고사식 '진단평가' 시험 확대... 사교육만 신났다
[교육언론창 윤근혁]
▲ A사교육업체 광고물. |
ⓒ 교육언론창 |
A사교육업체 "올해부터 확대되는 평가, 우리와 대비하라"
▲ A사교육업체 광고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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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광고에서는 "올해부터 확대되는 학업성취도평가 ○○○과 (함께) 대비하세요"라고 일제고사 방식 시험이 확대된다는 사실을 홍보 지점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동영상 사교육업체 운영 관련회사인 B업체도 '2024년 기초학력진단평가 대비 문제집 판매에 나서고 있다. 이 업체는 홍보 글에서 "2024년 3월 시행 예정 기초학력진단평가 대비 문제집"이라면서 "실전 모의평가 문제풀이 무료 동영상 강의를 제공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기초학력진단평가 문제 파는 EBS
▲ EBS가 팔고 있는 기초학력진단평가 대비용 문제집. ©인터넷 판매사이트 |
ⓒ 교육언론창 |
기초학력진단평가는 학생의 기초학력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시험 대비용 벼락치기 공부나 모의고사 풀이 남발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교육계의 지적이다. 온전한 기초학력 진단을 오염시키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EBS "학습격차 해소 위해 2021년부터 진행한 것"
교사들 커뮤니티에서 교사들은 "진단평가를 위해 다시 진단평가(모의고사 등)를 또 보다니, 사교육업체들이 아이들 상대로 너무 한다", "시험에 대한 학부모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해서 아이들을 (돈벌이) 볼모로 해도 너무 많이 하는 느낌이다", "아이들이 (시험과 문제집에) 공격당하는 느낌이다", "EBS가 곧 C업체(사교육업체) 따라잡을 기세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이에 대해 EBS는 교육언론[창]에 "우리가 (기초학력진단평가) 교재를 출간한 시기는 2021년 말부터"라면서 "코로나19의 여파에 따른 학생들의 교육결손을 해소하고 계속해서 증가하는 기초학력 부족 학생의 장기적 지원을 위해 교육부가 2021년 발표한 '교육회복 종합방안 기본계획' 등에 따라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 대상이 확대되면서 EBS는 학습격차 심화에 대한 해소 지원을 요구하는 학부모와 교사들의 현장 목소리에 늘 귀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13일 "2024년 2월 20일부터 4월 30일까지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실시한다"면서 "초 3·5·6, 중1·3, 고1·2로 평가 대상을 확대하고 학년 초 학력 진단을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이 발표에서 교육부는 "초3, 중1 전체 학생들이 맞춤형 학업성취도평가에 참여하도록 시도교육청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같은 교육부 진단평가 진행 방식에 대해 일부 교원단체는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일정 기간에 시험을 보도록 권고하고, 자신들이 낸 학력진단 문제로 평가를 진행토록 한다는 점에서 '일제고사'라고 지적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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