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이사회 두고 母子 ‘동상이몽’…주주 표심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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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모자(母子) 갈등의 분수령이 될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 개최일이 정해졌다.
양 측은 이번 주총에서 경영권의 핵심인 지주사 이사회 구성원을 두고 치열한 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는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확보를 위해 본인 2명을 포함한 5명의 후보를 이사회 구성원으로 추대하는 주주제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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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 측 5인 VS 송영숙 측 6인 대결구도
신동국·국민연금 이어 소액주주 ‘20%’ 향방 주목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모자(母子) 갈등의 분수령이 될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 개최일이 정해졌다. 양 측은 이번 주총에서 경영권의 핵심인 지주사 이사회 구성원을 두고 치열한 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8일 오전 9시 경기도 화성 라비돌호텔에서 제51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 표결을 실시한다.
핵심 안건은 이사 선임의 건이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최대 정원은 10명이다. 기존 이사회 구성원인 송 회장과 3명의 사외이사를 제외하면 남은 자리는 사내이사 2석, 기타비상무이사 2석, 사외이사 1석이다.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는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확보를 위해 본인 2명을 포함한 5명의 후보를 이사회 구성원으로 추대하는 주주제안을 제시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모녀 역시 기존 이사회 구성원 4명 외에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등 총 6명의 후보 선임 안건을 올려 OCI그룹과의 통합 전선과 현재의 경영권을 공고히 한다는 입장이다.
표결은 각 안건당 주주의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 과반수 원칙에 따른다. 한미사이언스는 이사 선임에 있어 의결권을 1주당 1개로 제한, 집중 투표제는 채택하지 않아 특정 주주로의 ‘표 쏠림 현상’은 차단했다. 집중 투표제는 선임하고자 하는 이사 수만큼의 의결권을 1주식의 주주에게 부여하는 제도다. 해당 결의 요건을 충족하는 후보자가 공석인 6인을 초과하면 다득표 순으로 최대 6인을 선임한다.
결국 각 표 대결에서 하나라도 많은 표를 받은 후보자가 이사회에 진입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지주사 이사회로 한미약품그룹 전체의 의사결정권을 쥐고 있다. 만약 임 형제 측의 후보 5명이 모두 이사회에 진입하고 나머지 1인의 자리는 반대표 행사를 통해 모녀 측 후보를 막아낸다면 이사회 과반을 차지해 그룹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현재 기존 4인에 더해 모녀 측 후보가 2명 이상 이사회에 진입하는 경우에는 임 형제 측이 사실상 경영권 확보에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캐스팅보트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약 12%), 국민연금공단(약 7%), 소액주주(약 20%) 표심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모녀 측 우호지분은 31.87%, 임 형제 측 우호 지분은 28.01%로 대략 4%p가량 차이가 난다. 캐스팅보트 중 두 곳 이상의 우군을 확보하면 표 대결의 결과는 자명해진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부 소액주주연대를 제외하고는 의중을 밝힌 곳이 없는 상황이다.
한편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주총을 앞두고 재무적, 비재무적 방안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재무적 방안으로는 중간배당 도입, 당기순이익 50% 주주친화정책 재원 활용 등이 있으며 비재무적 방안에는 의사소통 강화, 주요 경영진에 대한 성과평가 요소로 주가 반영 등을 선정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경영환경 및 시장상황 변화에 따라 변동될 수는 있지만, 주주친화정책을 이사회 승인을 통해 당사의 핵심 정책으로 선정함으로써 신뢰경영, 책임경영 강화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 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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