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등 국립대교수회 "의료계, 책임 있는 협의체 구성해야"

정부 협의 분위기 조성도 강조

거점국립대학교수회연합회(거국련)가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 사태 해결을 위해 의료계에 책임 있는 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

거국련은 12일 호소문을 통해 "이번 의료 사태로 인해 국민들과 환자들의 걱정과 불안이 늘고 있다"며 "의료계는 대학과 병원, 그리고 학생 및 전공의를 대표하는 책임 있는 협의체를 구성해 단순한 의대 정원 문제가 아닌 우리나라 미래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논의를 정부와 즉시 시작해달라"고 제언했다.

이어 "정부도 의료계와의 원만한 대화와 협의 분위기 조성, 그리고 대학병원 운영의 신속한 정상화를 위해 전공의들의 입장을 최대한 배려해달라"고 덧붙였다.

의료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시스템을 개혁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거국련은 "1970년대에 마련된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은 전면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며 "모든 국민이 병원에서 대접받고, 의사 또한 진료 환경에 만족하는 필수진료 서비스 장착을 위해서는 의료뿐 아니라 교육, 학문, 산업 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거국련은 각 지역을 대표하는 국립대인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등과 국립대학법인인 서울대 등 10개교의 교수회 회장으로 구성된 연합체다. 대학의 현안 해결을 위한 교수사회의 여론수렴과 정책제안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