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0년차 오스마르, 린가드에 조언하다…"여기는 특별하다, 달리고 싸우고 세컨드볼 다퉈야" [현장인터뷰]

김정현 기자 2024. 3. 1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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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서울이랜드에서 새출발하며 K리그 10년차를 맞은 오스마르가 맨유 출신 공격수 제시 린가드 등 새로 한국에 온 외국인 선수들에게 조언을 남겼다.

오스마르는 지난 10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2라운드' 홈 개막전 직후 취재진을 만났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목동종합운동장이라는 점이 달랐다. 이랜드는 이날 조동재의 극장 결승 골로 2-1로 이기고 신바람 2연승을 달렸다.

이랜드는 후반 7분 브루노 실바의 선제 골로 앞서갔지만, 32분 전진우에게 동점을 내주며 승점을 나눠 갖는 듯 보였다. 하지만 조동재가 후반 추가시간 48분에 극장 발리 골로 골망을 흔들며 짜릿한 홈 개막전 승리에 성공했다. 

이랜드는 2부로 내려온 수원삼성과 역사상 첫 맞대결에서 역사를 썼다. 2연승을 거둔 상대가 부산과 수원이라는 두 승격 후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컸다.

오스마르는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피터와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했다. 수원을 상대로 무수히 많은 경기를 치른 그는 수원의 공격진을 철저히 봉쇄했다. 특히 뮬리치를 상대로 몸싸움에서 승리하며 꽁꽁 묶었다. 

오스마르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86%, 롱패스 성공률 100%, 지상 경합 성공률 100%, 공중볼 경합 성공률 83.3%, 태클 성공률 100%, 클리어링 10회, 인터셉트 2회 차단 2회, 리커버리 6회, 블락 4회를 기록하며 수원의 공격을 꽁꽁 묶었다. 

특히 오스마르는 FC서울에서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후반 43분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슈퍼매치에서 아쉬운 마무리를 했다. 그는 유니폼을 갈아입고 말끔하게 이를 씻어내는 활약을 펼쳤다. 

오스마르는 승리 뒤 "결과 때문에 정말 행복하다. 우리가 더 많이 발전해야 한다는 걸 알지만, 분명히 오늘 결과를 가져온 것은 우리에게 완벽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강력한 두 팀을 이겼다. 그래서 우리는 많은 자신감을 얻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수원을 상대한 오스마르는 "수원은 9년간 내 가장 큰 라이벌이었다. 그래서 내 소속과 관계없이 이 경기를 승리해 기분이 좋다"라고 밝혔다. 

오스마르는 지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 소속으로 통산 252경기 20골 11도움을 기록한 서울의 레전드다. 그는 1월 겨울 이적시장 혼선을 뒤로 하고 다시 K리그에 복귀했고 같은 서울을 연고로 하는 이랜드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랜드 유니폼을 입고 수원을 상대한 오스마르는 "단지 하나의 경기라고 생각은 했다. 하지만 솔직히 라커룸에서 경기를 시작하고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면서 이것이 큰 경기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이 경기가 단순한 한 경기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수원이 좋은 팀이라는 건 알고 있다. 난 우리가 충분히 좋은 상태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고 싶었다. 좋은 테스트가 된 경기라고 생각한다"라며 좋은 경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패배와 퇴장을 당한 뒤 수원에게 승리한 점에 대해 묻자, 오스마르는 "그 점이 동기부여가 된 건 아니었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난 슈퍼매치만 40경기를 치렀다. 내가 얼마나 많이 이겼고 졌는지 기억하지 못한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랜드는 개막전부터 승격 후보 두 팀에게 2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오스마르도 "지금 상황에서 모든 선수가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이전에도 말했듯이, 경기력이 좋진 않았다. 결과를 얻었지만, 발전을 많이 해야 한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가 빅클럽을 이기기 충분하다는 자신감을 줬다. 우리는 천천히 발전하면서 더 나아질 수 있다"라고 답했다. 

K리그에서 9년간 생활한 오스마르는 외국인 선수 중에서 가장 베테랑이다. 최근 친정팀 서울에 합류한 제시 린가드나 이랜드에 있는 이코바 등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에게 조언해달라고 하자, 오스마르는 "하나 확실한 것은 K리그는 아주 특별하다는 것이다. 달리고 싸우고 세컨드 볼 싸움을 즐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 온 외국인 선수들은) 적응 과정에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첫날부터 득점하는지 아닌지에 개의치 않고 차분해야 한다. 더 적응을 잘하기 위해 확실히 해야 한다. 그리고 팀과의 소통, 코칭스태프와의 소통이 항상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조언했다. 

사진=김정현 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DB,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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