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시그넷, 전기차 충전기 사이버 보안 강화…통합시스템 구축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페스카로'와 협력

전기차 급속충전기 제조사 SK시그넷이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페스카로(FESCARO)와 손잡고 전기차 충전기에 대한 사이버 보안 강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SK시그넷은 "전기차 충전기 위협분석과 위협평가(TARA)를 실시해 사이버 보안 위협 우선순위에 따라 보안 대책을 수립했다"며 "약 140개의 테스트케이스(Testcase)를 통해 보안 테스트를 실시하고 위협 요소를 완화해 안전성을 한층 강화했다"고 12일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사이버 위협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사이버 보안 로드맵도 마련했다.

전기차 충전기에는 결제 시스템, 멤버십 서비스 같은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있으며 이를 통해 전기차와 통신하며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는다. 전기차는 전기를 기반으로 작동되는 부품이 많고 차량 자체가 소프트웨어로 제어하기 때문에 랜섬웨어 같은 악성 소프트웨어 공격에 대처할 사이버 보안에 대한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SK시그넷은 고객 편의성 향상과 보안 강화를 위해 '충전기 통합지원 시스템(Charger Integrated Support System·CISS)'도 구축한다. 충전기 통합지원 시스템을 통해 충전기 실시간 모니터링과 제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ver-the-air·OTA)를 원격으로 실행할 수 있다.

유병우 SK시그넷 연구개발본부장은 "강화된 전기차 충전기 사이버 보안 시스템을 기반으로 이른 시일 내 ‘충전기 통합지원 시스템(CISS)’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충전기 사용자의 자산과 정보를 보호해 안전한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