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 들고와 먹은 손님, '냄새 없애달라' 업주 향해 탈취제 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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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주가 국밥집에 삭힌 홍어를 싸 들고 와 섭취한 손님에게 "냄새를 빼고 가라"고 요구하자, 손님으로부터 얼굴에 탈취제를 맞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외부 음식으로 홍어 먹고 사장 얼굴에 탈취제 뿌리고 간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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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제지에도 아랑곳 않아
실랑이에 손가락 출혈 생기기도
사장 얼굴에 탈취제 5차례 뿌려
업주가 국밥집에 삭힌 홍어를 싸 들고 와 섭취한 손님에게 "냄새를 빼고 가라"고 요구하자, 손님으로부터 얼굴에 탈취제를 맞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외부 음식으로 홍어 먹고 사장 얼굴에 탈취제 뿌리고 간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 국밥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장사 5년 차인데 이렇게 현타가 온 적은 처음이다"며 운을 뗐다. 현타는 현실자각타임의 줄임말로 무기력, 허무함을 의미하는 속어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약 10명 정도의 단체 손님을 맞이했다. 일행들은 스티로폼 박스를 들고 왔는데, 박스 안 물건은 악취가 나는 것으로 유명한 삭힌 홍어였다. A씨는 외부 음식을 매장에서 먹을 수 없다고 안내했지만, A씨가 식자재 마트를 가기 위해 잠시 가게를 비운 사이 손님들이 홍어를 꺼내 섭취했다고 한다.
알바생이 두 차례 경고했음에도 말을 듣지 않던 손님들은 A씨가 다시금 가게로 와 따지자 "서울에서 왔으니 봐달라. 삭힌 거라 냄새가 나지 않는다" 등의 변명을 늘어놨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홍어를 먹는 손님들에게 "나갈 때 냄새를 빼고 가라"고 요구했고, 해당 손님들은 "알겠다"고 대답해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식사를 마친 손님들은 음식을 먹고 그냥 나가려 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탈취제라고 사 와라. 냄새를 빼고 가기로 했는데 지금 환기해도 냄새가 빠지지 않는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손님들은 반성의 기미 없이 "융통성이 없다"라며 "MZ세대라 개념이 없다"고 A씨를 비난했다.
재차 실랑이 끝에 한 손님이 편의점에서 탈취제를 사와 가게에 뿌렸다. 해당 손님은 "백번 사과했으면 받는 시늉이라도 해라"며 A씨에게 막말을 퍼부었고, 이 과정에서 손님이 손을 세게 잡아 A씨의 손가락에서 출혈이 발생했다. 심지어 한 손님은 A씨의 얼굴에 탈취제를 5번가량 분사했다. 가게 내에서 국밥을 먹고 있던 손님들이 싸움을 말리자, 홍어를 먹은 손님 중 한 명은 "우리는 애초에 홍어를 먹으려고 국밥을 먹은 거다"라고 다소 황당한 답변을 내뱉었다.
A씨는 "경찰에 제출하려고 CC(폐쇄회로)TV를 백업했는데 다시 봐도 기가 찬다"며 "가족들에게 보여주니 정말 미쳤다고 하더라. 손님이 페브리즈를 얼굴에 뿌리는 장면과 밀치는 장면까지 다 찍혔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손님 들어올까 봐 무섭다", "바로 경찰을 불렀어야 했다", "나 같았으면 손님들에게 가서 홍어 뒤집어엎었을 것", "홍어 냄새 진짜 안 빠지는데 개념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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