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원 위기 ‘섬 속의 섬’ 어린이집 구하기…제주도 ‘특수지 근무수당’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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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보육교사를 구하지 못해 폐원 위기에 놓인 추자도의 한 어린이집에 대체 교사를 파견하고, 이를 계기로 특수지 근무수당을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다.
1996년 개원한 추광어린이집은 추자도의 유일한 어린이집으로, 올해 2월까지 원장을 포함한 보육교사 3명이 아이들을 돌봐왔다.
이에 제주도는 신규 교사가 보수교육을 이수하는 오는 24일까지 대체교사를 파견해 보육공백을 해소하고, 장기 대책으로 특수지 근무수당을 신설해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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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보육교사를 구하지 못해 폐원 위기에 놓인 추자도의 한 어린이집에 대체 교사를 파견하고, 이를 계기로 특수지 근무수당을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오는 4월부터 도서 지역 보육교사에 주거임차비를 신설해 지급한다고 12일 밝혔다. 지원 금액은 1인당 월 40만원이다. 도서 지역 어린이집에 근무하면서 해당 지역에 집을 빌린 경우 지원받을 수 있다.
이번 수당 신설의 계기가 된 건 추자도 어린이집 폐원 위기다.
1996년 개원한 추광어린이집은 추자도의 유일한 어린이집으로, 올해 2월까지 원장을 포함한 보육교사 3명이 아이들을 돌봐왔다.
그러나 보육교사 2명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면서 후임 교사 모집에 나섰지만 5개월이 넘도록 지원자가 없자 학부모들에게 휴원 계획을 통보했다.
당장 아이 맡길 데가 없어진 학부모들은 제주도에 도움을 호소했다.
다행히 최근 한 보육교사가 지원해 폐원 위기는 면했지만 장기간 보육현장을 떠나 있었던 탓에 40시간 보수교육을 이수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제주도는 신규 교사가 보수교육을 이수하는 오는 24일까지 대체교사를 파견해 보육공백을 해소하고, 장기 대책으로 특수지 근무수당을 신설해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3월 현재 해당 어린이집에는 1~2세 영아 5명이 재원 중이다. 4월에 1명이 추가 입소할 예정이다.
이번 특수지 근무수당 도입으로 부속섬에 근무하는 보육교사들의 근무 조건이 개선되게 됐다.
강인철 제주도 복지가족국장은 “도서지역 부모의 사회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도 보육사업 예산집행 지침을 개정해 신속하게 대응방안을 마련했다”며 “제주 어디서나 보육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추자도 인구는 1573명이며, 이 중 7세 이하 어린이는 모두 17명이다.
제주도에는 우도, 가파도, 마라도, 상추자도, 하추자도, 비양도, 횡간도, 추포도 등 8개 유인도가 있다. 이 중 우도와 추자도 각 1개 어린이집에 23명과 5명이 재원 중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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