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의협 전·현직 간부 줄소환… "떳떳하게 입장 밝힐 것"

신은진 기자 2024. 3. 1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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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건복지부가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집행부 5명이 전공의 집단 사직을 부추기고 집단행동을 교사·방조했다며 경찰청에 고발한 가운데 본격적인 경찰조사가 시작됐다.

경찰조사를 앞두고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으로 불안을 느낄 국민께 의사의 한 사람으로 송구하다"며 "그러나 전공의들의 사직은 범죄가 아니고, 자유민주주의사회에서 존중되어야 할 시민으로서의 자유로운 직업 선택권의 행사라는 것을 밝히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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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이 경찰조사를 위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최근 보건복지부가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집행부 5명이 전공의 집단 사직을 부추기고 집단행동을 교사·방조했다며 경찰청에 고발한 가운데 본격적인 경찰조사가 시작됐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소환조사에 출석했다. 의협 전·현직 간부에 대한 경찰 조사는 이번이 세 번째다.

의료계는 전공의 집단 사직이 개인의 자유에 의한 선택이지, 의협의 교사·방조의 영향이 아님을 강조했다. 경찰조사를 앞두고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으로 불안을 느낄 국민께 의사의 한 사람으로 송구하다"며 "그러나 전공의들의 사직은 범죄가 아니고, 자유민주주의사회에서 존중되어야 할 시민으로서의 자유로운 직업 선택권의 행사라는 것을 밝히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필수의료, 바이탈 과목의 전공의들은 일주일에 80시간 넘게 일해서 전문의가 되어도 배운 재주를 살리기가 어려워 전문의 수련을 받는 게 비정상이 된 세상이다"며 "성숙한 사회라면 개인의 합리적인 선택을 이기적이라고 비난할 게 아니라, 개인적인 최선의 선택이 모두의 이익에 기여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교하게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현택 회장은 "SNS에 공개적으로 선동성 게시글을 작성했다는 것을 주된 범죄사실로 하고 있는데, SNS에 쓴 글을 가지고 내란을 교사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는 것은 정말 생애 한 번도 상상 해본 적이 없다"며 "경찰과 우리 사회의 양심을 믿고 주어진 조사에 성실하고 떳떳하게 응하겠다"고 말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경찰 피고발조사 출석을 앞두고 입장을 밝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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