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2024학년도 출입 기자 초청 간담회’ 개최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주요 이슈에 대해서도 답변
경상국립대학교는 2024학년도 새 학기를 맞이해 지난해 주요 성과와 2024년 대학 경영 방향을 설명하고 기자들로부터 대학발전 방안을 청취하기 위해 지난 11일 진주 아시아 레이크사이드 호텔에서 ‘2024학년도 출입 기자 초청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순기 총장, 김곤섭 연구부총장, 권선옥 교학부 총장, 정재우 칠암부총장, 강정화 학생처장, 서영건 정보전산처장 등 본부보직자와 출입 기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참석자 소개, 총장 인사 말씀(주요 성과 설명, 대학 경영 방향 설명), 질문-답변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권 총장은 인사말에서 “평소 우리 대학교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보도해 주는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 매일 아침 언론보도 현황을 보고받는데 항상 고마운 마음이다. 특히 글로컬 대학 30 사업 선정과 관련해 취재, 보도에 감사드린다”라며 “좋은 기사뿐만 아니라 비판하는 기사도 종종 나오는데 역시 감사드린다. 정확하게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 덕분에 제도가 고쳐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권 총장은 옛 경상대와 경남과기대 통합의 성과에 대해 “대표적인 통합의 성과는 캠퍼스 창업과 관련한 부문에서 드러났다. 칠암캠퍼스를 의·생명, 산학협력, 창업, 평생교육, 시민개방형 공간으로 특성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특히 2023년에 창업과 관련한 정부 재정지원사업 4가지를 연속으로 수주해 창업을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교육혁신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갖춘 국가거점 국립대학으로 발돋움했다. 이는 기존 경상대의 연구경쟁력과 경남과기대의 창업 교육 인프라가 동반 상승효과를 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와 지역이 요구하는 단과대학, 학과를 신설한 점도 통합의 성과로 꼽을 수 있다. 유사 중복학과의 통폐합을 통해 우주항공대학, IT 공과대학을 신설했으며, 학과로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수산 생명의학과를 신설했다. 특히 우주항공대학 설립은 글로컬 대학 30 사업에 선정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권 총장은 우주항공·방산 등 글로컬 대학 30 사업의 핵심 추진내용에 대해 “우주항공대학(단과대학)은 이미 국내 최초로 설립해 이번 2024학년도 1학기에 신입생 109명이 입학했다”라고 말하며 “이들 신입생에게는 등록금과 기숙사비를 전액 지원하고, 우수 학생에게는 생활보조금도 지급한다. ‘KAI 트랙’, ‘한화시스템 트랙’ 등 취업과 연계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화제가 되는 ‘경상국립대형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관련해 “이는 인구감소·지역소멸의 시대에 국가균형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모델이다. 지역산업, 서울대를 비롯한 국내외 명문대학, 우주항공·방산 분야 국내외 연구기관과 연계해 서울대 수준의 인재를 육성하는 지방대 발전 모델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우주항공 분야에 입학한 경상국립대 학생이 서울대의 졸업 기준을 충족할 경우 서울대와 경상국립대 이름이 모두 적힌 ‘공동학위’를 주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대 의향에 따라 공동학위 이수 기준을 별도로 만드는 ‘공동학위제’, 서울대생과 같은 졸업 기준을 맞추는 ‘복수 학위제’를 고려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관련해 권순기 총장은 “규모 면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의대 정원 확대는 의료인을 포함한 국민 절대다수가 찬성하고 있다. 경상국립대는 3월 4일 교육부에 의과대학 정원을 현재 76명에서 124명을 증원해 200명을 신청했다. 그 이유는 한마디로 말하면, 경남의 국가거점 국립대학으로서 경남도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경상국립대 의과대학은 경남 중서부지역과 전남 동부지역을 아우르는 유일한 의과대학이며 향후 창원 의과대학 설립의 주체가 될 것이다. 실질적으로 이 지역에서 일하는 의사 인력 양성의 유일하고도 핵심적인 교육기관으로서 향후 지역인재 전형 등을 확대하여 지역 의대를 졸업한 의사가 지역에서 수련받고 정착하도록 유인하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권 총장은 국가거점 국립대학으로서 경상국립대만의 비전에 대해 “경상국립대는 학령인구 감소, 팬데믹,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적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 고등교육을 리드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면서 “대학 소재지는 지방 중소도시이지만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명문대학으로 당당하게 도약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임기 마지막 해를 보내는 소회에 대해 권순기 총장은 “임기 첫해인 듯 꽉 짜인 일정을 보내고 있다”라며 ▲글로컬 대학 30 사업이 조기에 정상 가동되도록 하기 위한 노력 ▲통합대학의 유사·중복 학과·단과대학의 마지막 조정 작업 ▲주요 국책사업 및 국가 R&D 사업 등이 성과를 내도록 독려 ▲창업과 관련한 대형 사업들에서 성과를 내도록 독려 ▲차기 총장에게 대학의 현안과 주요 사업을 잘 인계하기 위한 준비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총장은 “대학 구성원과 지역민들이 ‘경상국립대가 세계적 명문대학으로 도약하도록 기반을 확고하게 닦은 총장, 경남의 국가거점 국립대학으로서 지역혁신·발전의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총장, 대학 구성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총장’으로 기억해 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많은 분 덕분에 총장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생각한다. 기억하고 갚을 것이다. 특히 언론인의 도움 덕분에 정말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다”라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언론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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