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 안의 여우’… 손흥민 BBC ‘이주의 팀’에 포함

애스턴 빌라전 1골 2도움 활약 힘입어

손흥민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팀의 네 번째 골이 터진 후 골을 넣은 티모 베르너 등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BBC가 선정하는 ‘이주의 팀(Team of The Week)’ 포워드로 꼽혔다.

BBC는 12일(한국시간)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가스 크룩스 이주의 팀’에서 손흥민을 3-4-3 포메이션 중 오른쪽 공격수로 선정했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애스턴 빌라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대 0 승리를 이끌었다.

축구 전문가인 크룩스는 손흥민을 선정하면서 “1골 2도움이 모든 걸 말해준다”며 “게임 시작 순간부터 단 한 명의 승자밖에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의 원터치 마무리는 그가 스트라이커로 다재다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손흥민은 기회를 잡아 골을 넣거나 스스로 골을 만들기도 하지만 페널티박스 안에서 여우도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크룩스는 손흥민이 팀 주장으로 임명된 후 한국 대표팀이 팀플레이를 더 추구하게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활약으로 손흥민은 올 시즌 14골 8도움을 기록했다. 2016-2017시즌 이후 8시즌 연속 공격 포인트 20개 이상을 달성했다. 이날 골로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159골을 기록해 클리프 존스와 함께 구단 통산 득점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전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주의 팀 공격수로는 손흥민 외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대니 잉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선정됐다. 미드필더는 제임스 매디슨(토트넘), 존 스톤스(맨체스터 시티), 데클런 라이스(아스널), 콜 팔머(첼시)가 꼽혔고 수비에는 벤 화이트(아스널), 버질 반다이크(리버풀),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가 선정됐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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