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M "AI로 승객수 예측…기내 음식물쓰레기 줄여"

3개월 간 63% 감소

KLM네덜란드항공(이하 KLM)이 인공지능(AI)으로 승객수를 예측, 기내 음식물 쓰레기를 절반 이하로 줄였다.

KLM은 AI 모델 '트레이스'를 도입해 이같은 성과를 얻었다고 12일 밝혔다.

트레이스는 네덜란드 AI 개발 기업 '킥스타트 AI'가 지난해 KLM 케이터링 서비스만을 위해 구축한 AI 프로그램이다. 과거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항공편의 비즈니스, 프리미엄 컴포트 및 이코노미 클래스별 승객 수를 예측해 기내식 제공 시스템(MOBS)에 제공한다. 이를 통해 출발 17일 전부터 이륙 20분 전까지 분석해 승객수를 판단, 기내식을 필요한 양만큼 싣는 식이다.

KLM은 3개월간 트레이스를 활용한 결과, 예약 승객 수에 맞춰 기내식을 준비하는 것에 비해 음식물 쓰레기양이 63% 감소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특히 스키폴 출발 KLM 대륙 간 노선에서 항공편당 기내식 약 2.5개(약 1.3kg)의 폐기를 방지할 수 있었다. 연간 11만1000kg의 기내식을 아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KLM은 케이터링 외에도 항공기 유지보수, 운항 일정 조정을 위한 날씨 예측, 개별 고객 맞춤형 여행 정보 제공 등 여러 분야에서 AI를 활용 중이다. 마르얀 린텔 KLM 최고경영자(CEO)는 "AI 기술은 항공 운항 향상 및 지속 가능한 비행 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트레이스 도입은 매년 낭비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수만 배 줄일 수 있는 좋은 예"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