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장관, 사우디·UAE·이탈리아 돌며 디지털행정 수출 확대

배경환 2024. 3. 1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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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탈리아 방문을 통해 공공행정 분야에서의 세일즈 범위를 넓혔다.

12일 행안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한국 공공행정 우수사례를 전파하고 정부 간 협력 범위를 넓히기 위해 공공행정협력단을 구성, 3개국 방문에 나섰다.

파올로 장그릴로 이탈리아 공공행정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OECD 디지털 정부 지수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국가로 평가받는 한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길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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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의 사우디 진출 및 디지털정부 협력
UAE에선 디지털 전환·인공지능 담당 장관 면담
'한-이 공공행정 협력포럼' 개최… 정부혁신 논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탈리아 방문을 통해 공공행정 분야에서의 세일즈 범위를 넓혔다. 각국 행정부처와의 협력 강화는 물론 국내 디지털플랫폼정부의 해외 진출 지원이라는 성과도 달성했다.

12일 행안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한국 공공행정 우수사례를 전파하고 정부 간 협력 범위를 넓히기 위해 공공행정협력단을 구성, 3개국 방문에 나섰다.

먼저 3일부터 6일까지 사우디와 UAE를 찾은 이 장관은 6명의 장관과 만났다. 협력단은 'LEAP 2024'에 참여해 사우디 정부의 신성장 정책인 '사우디 비전2030' 정책에 우리나라 정보기술(IT) 기업의 참여를 지원했다. 사우디 정부는 석유 수출에만 의존하는 경제 구조를 탈피해 첨단 사업을 육성하는 등 경제 다각화 전략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8일 오전(현지시간) 이탈리아 중부 마엔차 지역에서 빈집을 재생해 지방 도시의 인구 유출,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하려는 '1유로 프로젝트' 현장을 시찰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올해 3회차를 맞이한 'LEAP 2024'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진행됐으며 1800개 기업과 21만5000명 이상이 참가하며 지난해 행사보다 성대하게 치러졌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사우디 통신정보기술부 압둘라 알스와하 장관, 사우디 최대 국책사업 네옴시티 건설 프로젝트의 핵심 인사인 도시농촌주택부 마제드 알 호가일 장관과 만나 클라우드, 스마트시티, AI 등에 대한 협력 강화와 우리 기업의 사우디 현지 진출 지원을 논의했다.

또한 출국 전 행안부 장관과의 면담을 긴급하게 요청했던 사우디 내무부 장관인 압둘아지즈 빈 사우드 빈 나예프 왕자와 카타르 모하메드 빈 알리 알 마나이 통신정보기술부 장관과의 면담도 이뤄졌다. 두 장관 모두 적극적으로 한국 행안부에 신속한 양해각서 체결을 제안해 왔으며 이 장관은 조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UAE에서는 정부발전미래부 장관 겸 정부디지털전환 고위위원회 위원장인 오후드 알 루미 장관과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분야 장관인 인공지능·디지털경제부 오마르 알 올라마 장관과 만나 디지털정부, 정부혁신, AI, 디지털경제, 디지털 소외계층 등에 대해 논의했다.

6일부터 9일까지는 이탈리아를 찾아 한-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고 '공공행정 협력포럼'을 진행했다. 공공행정 협력포럼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정부혁신 ▲인사행정 분야 혁신 ▲ICT 기반 정부 조달시스템 등 한국의 선진 공공행정과 관련된 지식과 경험, 향후 추진 전략 등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파올로 장그릴로 이탈리아 공공행정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OECD 디지털 정부 지수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국가로 평가받는 한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길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장관은 이탈리아 중부 마엔차 지역을 방문해 빈집 재생을 통한 지역소멸 대응 정책 현장을 둘러보고 클라우디오 스펠두티 마엔차 시장과 만나 국내 빈집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젊은 층이 도시로 빠져나가면서 인구 소멸의 문제를 겪은 이탈리아의 마엔차시는 2021년 '1유로 프로젝트 이니셔티브'를 발표해 청년, 타지인, 외국인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마을로 이끌고 있다. 1유로 프로젝트는 지자체 주도로 상징적인 가격(1유로)에 빈집을 판매하고 대신 3년 내 매입자가 주거나 숙박, 상업 시설 등 원하는 목적으로 리모델링을 하도록 해 마을 단위의 빈집 정비가 이뤄지도록 하는 프로젝트이다.

방문을 마친 이 장관은 "이번 공공행정협력단 파견으로 한국의 선진 공공행정 시스템과 경험을 국제사회에 선보일 수 있었고 다양한 국가들과 상호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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