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테슬라 100만대 양산, 2027년으로 늦어진다”

AP연합뉴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저가 전기차 모델을 대량 생산하기까지는 몇 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11일(현지시간) 월가 투자자문사 에버코어 애널리스트들이 테슬라의 텍사스 공장을 탐방한 뒤 이런 의견을 내놨다고 전했다.

애널리스트 크리스 맥널리가 이끄는 팀은 이날 보고서에서 ‘모델 2’로 불리는 테슬라의 저렴한 전기차에 대한 최상의 시나리오가 오는 2026년 50만 대에 그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테슬라는 점점 2027년 이야기가 되어 가고 있다”고 썼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24일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차세대 저가 차량 개발에서 매우 진척된 상태"라며 이 차를 텍사스 공장에서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에버코어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가 이 차를 연간 100만대 이상 양산하는 데 최소 2년 이상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또 이 차세대 모델의 자재 명세서(bill of materials) 금액이 2만8000달러(약 3679만원)에서 2만달러(약 2628만원)로 낮아질 것이며, 주행 거리는 약 250마일(402㎞)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이들은 테슬라의 2026년 전체 차량 인도량이 약 27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6년 테슬라의 주당순이익 추정치가 기존 컨센서스를 18∼20% 밑돈다는 뜻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애널리스트 맥널리가 테슬라 주식에 ‘보류’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2020년 1월 이후 ‘매수’ 등급을 매긴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