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교수협 "18일 집단사직…병원 파산·줄도산 날 것"

김진선 2024. 3. 12. 09: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의대 교수협의회가 긴급총회를 열어 정부의 중재가 없을 시 전원 사직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은 12일 "교수 응답자 중 87%가 찬성 의사를 냈다"고 밝혔다.

방 비대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서울대 교수들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18일부터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합의했다"며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하면 한 달이 지나고 자동 사직이 개시되는데 그날이 18일"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형 병원부터 파산, 줄도산 날 것"
"수십 년 쌓아온 韓 의료 체계 다 무너질 것"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의대 교수협의회가 긴급총회를 열어 정부의 중재가 없을 시 전원 사직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은 12일 "교수 응답자 중 87%가 찬성 의사를 냈다"고 밝혔다.

방 비대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서울대 교수들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18일부터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합의했다"며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하면 한 달이 지나고 자동 사직이 개시되는데 그날이 18일"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추진하며 의사단체와 강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방 비대위원장은 서울대학교에서 '2000명 결정이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냐고 생각하느냐'라는 조사를 진행했다며 "응답자 99%가 아니라는 답변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또, 대학 총장들이 증원 신청한 것이 3000명이라는 정부의 주장에 대해 "교수 99%의 답변이 아니라는 것이었다"고 했다.

전공의에 이어 교수들까지 사직서를 제출하면 지금의 의료 혼란은 더 가중될수밖에 없다. 방 비대위원장은 "정부의 정책 의견에 전공의들이 절대 복귀할 가능성이 없기에 빅5 병원, 소위 대형 병원부터 먼저 파산, 줄도산이 날 것"이라며 "몇 달 안에 수십 년간 쌓아온 한국 의료 체계의 우수성이 다 무너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수들은 전공의들과 다르게 필수 의료 인력이기에 사직서를 내고 근무 개시 명령이 떨어졌을 때 추후 행정처분을 강하게 받을 수 있다. 방 비대위원장은 "두려운 교수들도 많을 것"이라며 "오죽하면 교수들이 이렇게 했을까"라고 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