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SD 서울시리즈 선발투수 공개…야마모토-다르빗슈 출격

고봉준 2024. 3. 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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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선발투수들. 1차전에선 LA 다저스 타일러 글래스노와 샌디에이고 다르빗슈 유가 출격하고, 2차전에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조 머스그로브(왼쪽부터)가 맞대결을 벌인다. 사진 MLB닷컴

이달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의 선발투수가 공개됐다. 공식 개막전을 맞아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모두 현재 내놓을 수 있는 최고의 카드를 등판 준비시킨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2일(한국시간) “서울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노,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를 예고했다. 2차전에는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샌디에이고 조 머스그로브가 등판한다”고 발표했다.

서울시리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공식 경기다. 그간 유럽과 남미 등지에서 진행됐던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한국을 찾는다.

지구 정반대편에서 열리는 경기지만,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공식 개막전을 맞아 마운드를 지키는 원투펀치를 투입하기로 했다. 먼저 글래스노는 최고시속 99마일(약 159㎞)의 빠른 공을 던지는 오른손 파이어볼러다. 잦은 팔꿈치 및 팔뚝 부상이 약점으로 꼽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이 절실한 다저스는 선발 마운드를 책임질 수 있는 글래스노를 지난해 12월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왔다. 이어 다음날 5년 1억3500만달러(약 1760억원)의 계약을 통해 장기 동행을 약속했다.

이와 맞서는 다르빗슈는 일본을 대표하는 오른손 에이스다.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로 데뷔한 뒤 시카고 컵스와 샌디에이고를 거치면서 통산 103승을 달성했다. 1986년생으로 나이는 조금 있지만, 여전히 샌디에이고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2차전 매치업에선 야마모토의 이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뛴 야마모토는 지난해 12월 12년 4229억원이라는 막대한 규모의 계약을 통해 다저스로 이적했다. 시속 150㎞대의 묵직한 직구와 정교한 제구력이 높은 점수를 받았고, 오타니 쇼헤이가 먼저 둥지를 튼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서울시리즈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 여파로 올 시즌 투수로는 뛰지 않아 우익수나 지명타자로 출전할 전망이다.

한편 서울시리즈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된 다르빗슈는 “매우 행복하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아직 한국을 방문해 본 적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더 특별하다”고 했다. 글래스노 역시 개막전 선발투수가 됐다고 들었을 때 뿌듯함과 설렘을 느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들은 물론 샌디에이고 김하성과 고우석 등 코리안 빅리거들이 대거 출전하는 이번 서울시리즈는 미국에선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을 통해 생중계된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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