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대통령이 늘봄학교 일일 강사로?…강사 수급 문제 해결책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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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백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전국 초등학교 2741개교에서 늘봄학교가 시행된 이후 늘어난 행정업무 때문에 교사들이 학교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미 교원들이 많은 행정업무를 맡은 상황이지만 늘봄학교가 시행되면서 관련 행정업무가 추가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당초 정부는 학교마다 늘봄지원실을 신설해 교사 업무 부담을 해소하겠다고 밝혔으나, 행정업무를 맡을 늘봄실봄직원은 2학기부터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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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백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전국 초등학교 2741개교에서 늘봄학교가 시행된 이후 늘어난 행정업무 때문에 교사들이 학교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늘봄학교 시행을 지나치게 서둘렀다는 게 현장의 중론이라는 것이다.
이 대변인은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3월4일~11일 긴급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교감, 기간제 교사, 정교사 포함 89.3%가 행정업무를 담당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보통 방과 후 강사를 따로 채용 하거나 프로그램을 개설하는데 행정업무들이 필요하다"며 "이런 업무들을 지금까지는 교사가 맡아서 진행했었는데 이번 학기에도 역시 교원들이 맡는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 교원들이 많은 행정업무를 맡은 상황이지만 늘봄학교가 시행되면서 관련 행정업무가 추가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당초 정부는 학교마다 늘봄지원실을 신설해 교사 업무 부담을 해소하겠다고 밝혔으나, 행정업무를 맡을 늘봄실봄직원은 2학기부터 배치될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지금까지 교육부에서 공교육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교원 업무를 경감하겠다고 한 대책들이 결국 공염불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늘봄학교 관련 민원이 늘고 있는 것도 문제다. 그는 "늘봄학교는 전학년을 대상으로 하지만 초등학교의 경우 돌봄의 수요 계층이 저학년에 집중돼 있다"며 "특히 1학년 담임선생님들께 굉장히 많은 민원이 제기가 될 수밖에 없고, 그래서 담임선생님들께 훨씬 더 업무가 막중하게 부과되는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늘봄학교가 전국 동시 시행되면서 강사를 채용하지 못하는 사례도 많다고 전했다. 그는 "파행 사례 분류 중에 80% 이상이 강사를 못 구한 것이다. 특히 도서,벽지 지역 같은 경우에는 강사 인력풀 자체가 적다"며 "외부강사를 구하지 못한 학교들은 결국 교사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강사로 투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을 필두로 사회지도층을 늘봄학교 일일강사로 초청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현장에서는 굉장히 황당하다는 반응"이라며 "물론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다는 측면도 있겠지만 굉장히 임시적이고 일시적인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강사 수급 문제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짚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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