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화이트데이에는 사탕 대신 '이것' 안부 확인하세요

한희준 기자 2024. 3. 1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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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 둘째 주 목요일은 '세계 콩팥의 날'이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사탕을 주는 대신 기왕이면 함께 콩팥 건강을 점검해보는 건 어떨까.

당뇨병은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콩팥병을 일으키는 주요 인자로 꼽힌다.

콩팥 이식을 받아야 하는 말기 콩팥병으로 발전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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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이 망가지지 않게 하려면,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해야 한다./클립아트코리아
매년 3월 둘째 주 목요일은 '세계 콩팥의 날'이다. 올해는 3월 14일로, 사탕을 주고 받는 화이트데이와 같은 날이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사탕을 주는 대신 기왕이면 함께 콩팥 건강을 점검해보는 건 어떨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국민관심질환통계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가 2019년 321만3412명에서 2022년 368만7033명으로 3년 사이 14.73% 증가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당뇨병으로 사망한 사람은 최소 150만 이상이며, 2035년에 이르면 전 세계 당뇨병 환자가 5억9000여만 명에 이른다는 예측도 있다. 당뇨병은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콩팥병을 일으키는 주요 인자로 꼽힌다.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은 상태인 당뇨병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몸속 여러 혈관을 손상시킨다. 특히 콩팥의 미세 혈관들이 당뇨병으로 인해 손상되면 사구체 기능이 원활하지 못해 단백뇨가 발생하고 점차 악화돼 노폐물이 제대로 배설되지 못하면서 만성 콩팥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

당뇨병성 콩팥 질환이 있으면 인슐린 요구량이 변하고 소변에 단백뇨 또는 미세알부민뇨가 나타난다. 경구혈당강하제로 인해 저혈당 위험도 증가한다. 또한 고혈압 조절이 잘 안되거나 기립성 저혈압이 흔하게 나타나며 관상동맥질환, 말초혈관질환, 망막질환이 동반될 위험이 높아진다.

문제는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방치하다가 콩팥이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돼 혈액투석 등 신대체요법을 통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콩팥 이식을 받아야 하는 말기 콩팥병으로 발전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콩팥 질환을 막기 위해서는 ▲고혈압·당뇨병 꾸준히 치료하기 ▲적정 체중 유지 ▲꾸준한 신체활동 ▲싱겁게 먹기 ▲금연 및 절주 ▲적절한 수분 섭취 ▲정기적인 소변, 혈액검사 ▲약물 복용 주의 등을 실천해야 한다.​

대동병원 인공신장센터 김민지 과장(신장내과 전문의)은 "당뇨병으로 인한 만성적 고혈당과 인슐린 저항성 등이 콩팥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며 "이와 함께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흡연 역시 콩팥 질환의 위험인자로, 평소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한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저질환이 있다면 담당 주치의와 함께 지속적인 치료 및 관리를 받아야 한다. 특히 여러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내분비계, 신장계, 순환기계 등 여러 진료과와 협진이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정밀 점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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