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교수들 '사직서 제출' 결정에... 정부 "매우 심각한 우려"

유창재 2024. 3. 1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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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의 '자발적 사직서 제출' 결정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 주부터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에게 면허정지 처분 사전통지를 발송하고 있다"며 "3월 11일까지 총 5556명에 대해 사전통지서를 송부하였고, 잘못된 행동에 상응한 책임을 묻겠다는 정부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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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복지부 장관 "교수들 의견도 경청, 적극 검토"... 이탈 전공의 5556명에 사전통지서 송부

[유창재 기자]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보건복지부
 
정부가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의 '자발적 사직서 제출' 결정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11일까지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 총 5556명에게 면허정지 처분 사전통지서를 송부했고, '책임을 묻겠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중대본 1차장)은 12일 오전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어제(11일) 서울의대 교수 전원이 사직하겠다는 결정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수님들은 환자 곁을 지키면서 전공의들이 돌아오도록 정부와 함께 지혜를 모아주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정부는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의료현장의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대화와 설득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교수님들의 의견도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대학교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11일) 총회 개최를 통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이번 의과대학 정원 사태 해결을 위한) 합리적인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을 경우 18일을 기점으로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또한 조 장관은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들을 향해 "다수 전공의들의 이탈로 의료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이는 의료체계의 정상화를 위한 개혁의 필요성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 주부터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에게 면허정지 처분 사전통지를 발송하고 있다"며 "3월 11일까지 총 5556명에 대해 사전통지서를 송부하였고, 잘못된 행동에 상응한 책임을 묻겠다는 정부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외에도 조 장관은 이날부터 전공의들의 현장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전공의 보호·신고센터' 운영을 알리면서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거나, 현장 복귀를 희망하는 전공의들이 명단 공개와 집단 괴롭힘을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공의가 직접 센터에 연락할 수 있고, 주변 사람이 연락할 수도 있다. 또한 협박성 보복사례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조치해 나갈 예정"이라며 "정부는 전공의들이 불안감 없이 현장으로 복귀하여 환자 곁을 지킬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전날부터 군의관과 공보의를 의료인력이 부족한 20개 병원에 파견했으며, 추가 인력을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중증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경증·비응급환자 분류와 타 의료기관 안내 인력에 대한 지원사업도 오는 15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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