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레알 FW 지쳤다, 모로코대표팀 간다

김준형 기자 2024. 3. 1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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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알 마드리드의 신성 브라임 디아스가 모로코 대표팀을 선택했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디아스가 모로코 국가대표팀에서 뛰기로 결정했다"며 "공식적인 결정은 어제 이뤄졌고 모로코축구연맹은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디아스가 모로코 국가대표팀을 선택하기로 결정했다"며 "1월에 있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도 차출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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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신성 브라임 디아스가 모로코 대표팀을 선택했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디아스가 모로코 국가대표팀에서 뛰기로 결정했다"며 "공식적인 결정은 어제 이뤄졌고 모로코축구연맹은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아스의 국가대표 고민은 꽤 오래됐다. 모로코인 아버지와 스페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디아스는 스페인에서 축구 생활을 시작했다. 스페인에서 태어나 축구 커리어를 계속 쌓았지만 스페인과 모로코의 국적을 모두 가진 이중 국적자였다.

연령별 대표팀도 스페인에서 뛰었다. 그는 2016년 스페인 U-17 팀에 처음 뽑혀 U-19 팀과 U-21 팀을 거치며 스페인의 차세대 공격수로 떠올랐다. 모든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엘리트 선수였다.

그에게 남은 건 스페인 국가대표팀이었다. 디아스는 2021년 6월 리투아니아와의 친선 경기에 스페인 국가대표팀으로 발탁돼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스페인 국가대표로서 그의 모습은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스페인 국가대표로 뛸 기회가 많지 않던 그는 모로코 대표팀과 스페인 대표팀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중 국적 선수는 만 21세가 되기 전에 국가대표팀 경기를 3경기 이상 뛰지 않고 최소 3년 동안 해당 국가에서 국가대표팀으로 뛰지 않은 경우에 국적을 바꿀 수 있다는 조항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그는 스페인 대표팀을 선호하고 고집했다. 그의 활약이 나아지고 있음에도 스페인 국가대표팀에 그의 자리는 없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19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지만 기회를 거의 받지 못했다. 이후 AC밀란으로 임대돼 3시즌 간 124경기에 출전해 18골을 넣으며 자신의 기량을 올렸다.

AC밀란에서 활약한 디아스는 2023-24시즌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와 교체와 선발을 오가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디아스는 지난해 11월 생각을 바꿨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디아스가 모로코 국가대표팀을 선택하기로 결정했다"며 "1월에 있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도 차출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1월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뛰지 않았다.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가 반대한 것도 있지만 본인이 거절했다. 글로벌 축구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스페인 국가대표팀 감독인 루이스 데 라 푸엔테가 UEFA 유로 2024에 디아스를 소집하겠다고 했다"며 "그는 유로 대회를 위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모로코 대표팀으로 굳힌 브라힘 디아즈는 UEFA 유로 2024 대회 출전을 위해 스페인 대표팀을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아직 모로코 대표팀으로 뛰지 않았기에 바꿀 수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활약도 괜찮기에 스페인 대표팀으로도 뽑힐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디아스는 결정을 꺾지 않았다. 그의 선택은 결국 모로코였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간) "모로코는 디아스가 자신들의 국가를 대표해 뛰도록 하기 위해 5년 동안 노력했다"며 "국적 전환의 일부 절차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지만 모로코축구연맹은 디아스는 국적 변경을 FIFA에 요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매체는 "모로코 국가대표팀의 왈리드 레그라기 감독은 다음 주 A매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며 "모로코는 이번 달 말에 앙골라, 모리타니와 친선경기를 치를 것이다"고 보도했다. FIFA의 절차가 마무리되면 3월 A매치는 디아스의 모로코 국가대표팀 데뷔전이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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