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라 가끔 편집하다보니"…'조작 논란' 영국 왕세자빈 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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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이 가족사진 공개 하루 만에 조작 논란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수술 후 두 달여간 왕세자빈이 퇴원하는 모습이나 요양 중인 사진 등이 공개되지 않은 채 자취를 완전히 감추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그가 위중한 상태라는 등의 루머가 퍼졌다.
이번 사진이 공개되면서 왕세자빈의 건강 이상설이 종식될 여지가 보였으나, 결국 조작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오히려 논란만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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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2달간 자취 감추자 '건강 이상설'
최근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이 가족사진 공개 하루 만에 조작 논란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켄싱턴궁은 11일(현지시간) 공식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많은 아마추어 사진가처럼 나도 때때로 편집을 실험해본다. 우리가 어제 공유한 가족사진이 일으킨 혼란에 사과를 표시하고 싶었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왕세자빈의 이름인 '캐서린'을 뜻하는 머리글자 'C'가 달렸다.
켄싱턴궁은 전날 어머니의 날을 맞아 왕세자빈 명의로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을 보면, 가운데 왕세자빈이 앉아 있고 양옆에는 샬럿 공주와 루이스 왕자가 서 있다. 왕세자빈은 양팔을 벌려 그들의 허리를 감싸 안고 있다. 첫째인 조지 왕자는 뒤에 서서 왕세자빈을 팔로 감싸안고 있다. 왕세자빈은 “지난 두 달 동안 보내주신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드린다. 모두 행복한 어머니날을 보내길 바란다”고 적었다. 윌리엄 왕세자가 찍은 것이라는 설명과 머리글자 ‘C’도 함께였다.
이 사진은 지난 1월 16일 복부 수술을 받은 왕세자빈이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지 두 달여 만에 처음으로 정식 공개한 사진이다. 수술 후 두 달여간 왕세자빈이 퇴원하는 모습이나 요양 중인 사진 등이 공개되지 않은 채 자취를 완전히 감추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그가 위중한 상태라는 등의 루머가 퍼졌다. 왕세자빈의 구체적인 병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왕실은 암과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왕세자빈은 부활절(3월 31일) 이후 왕실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번 사진이 공개되면서 왕세자빈의 건강 이상설이 종식될 여지가 보였으나, 결국 조작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오히려 논란만 커지고 있다. 앞서 해당 사진이 공개된 직후 ▲ 샬럿 공주의 소매 일부가 지워진 것처럼 보이고, 치마 가장자리도 정렬이 어긋난 점 ▲왕세자빈이 결혼반지를 끼고 있지 않다는 점 ▲사진 속 배경의 나뭇잎이 겨울철치고는 지나치게 푸르다는 점 등이 의심스럽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같은 의혹에 주요 통신사도 잇따라 사진 발행을 취소했다. AP통신은 “켄싱턴궁이 제공한 사진을 발행했으나 이후 더 자세히 검토한 결과 원본 단계에서 이미지가 AP의 사진 기준에 맞지 않는 방식으로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도 “해당 사진이 추후 고쳐졌다는 사실이 밝혀져 AFP 시스템에서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게티 이미지, 로이터통신, 영국 PA통신 등도 사진 발행을 취소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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