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김채은 PD]
1. 오늘 3대지수 혼조세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3대지수 ETF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섹터별로는 XLE 에너지 ETF가 1% 정도로 가장 잘 가고 있고요, 반대로 SOXX 반도체 ETF가 1%대 가장 부진한 모습입니다.
2.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 CPI와 국제에너지기구 IEA의 보고서를 대기하며, 국제유가는 오늘 미미한 약보합권에서 머무르고 있습니다. WTI는 78달러 초반대, 브렌트유는 82달러 중반대에서 거래되고 있고요,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3% 가까이 내려가며 1달러 중반대 가리키고 있습니다. 주요 곡물 선물들은 혼조세를 보입니다. 대두 선물은 0.3% 하락, 옥수수 선물은 0.3% 상승한 가운데, 밀 선물이 2% 가깝게 상승불을 켜고 있고요, 이날은 설탕도 4% 약간 안 되게 크게 뛰었습니다.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됨에 따라 금 선물의 상승폭이 줄었습니다. 보합권이고요, 2,188달러 선 유지 중입니다. 중국의 수출지표 호조에 주요 금속 선물들이 오늘도 상방압력을 이어갑니다. 팔라듐과 백금 선물이 각각 1.5%, 또 3% 부근으로 급등 중이고요, 구리와 알루미늄 선물도 강보합권, 니켈 선물도 1.5% 정도 오름세 연출하고 있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아크 21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 티커명 ARKA입니다. 비트코인 선물을 추종합니다. 비트코인의 신고가 행진이 끝이 없습니다. 72,000달러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한 번 찍었는데요, 오늘은 호재는 좀 뚜렷했죠? 영국 금융감독청이 이날, 암호화폐 기반 상장지수펀드, 즉 ETN를 거래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거래소의 요청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암호화폐 ETN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덕분입니다. ETN은 기초자산의 수익률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파생금융상품인데요, 상장지수펀드, 그러니까 ETF처럼 상장돼 거래되는 건 동일하고요, 차이점이 있다면 자산운용사가 발행하는 ETF와 달리 ETN은 증권사가 발행합니다. 런던증권거래소도 이날, 별도의 성명을 통해 오는 2분기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N의 상장 신청을 받을 것이라고 밝히며 암호화폐 시장은 랠리를 다시 한 번 이어 나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비트코인은 현물 ETF와 반감기, 또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등을 이유로, 올해 두 달 간 무려 68%나 상승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날 영국 금융당국의 이같은 언급도,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만큼이나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관련해 CNBC는,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암호화폐 ETN가 출범된다면, 비트코인이나 다른 암호화폐에 대한 기관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ETN으로 시장에 돈이 흘러 들어오면 비트코인에 매우 좋은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더리움도 이날 장중 4,050달러를 터치하며 추가상승이 전망되는데요, 특히 이더리움 투자자들은 덴쿤 업데이트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효율성이나 보안은 물론, 수수료 개선 등도 이더리움의 추가상승을 전망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죠? 이날은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비트코인에 대한 우호적인 발언을 내놔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는 이전에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칭하며 대표적인 비 트코인 비관론자이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비트코인이 추가적인 통화의 한 형태로 인정한다며, 비트코인이 실생활에 많이 사용되고 있고, 자신도 이제 비트코인을 없애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며 상당한 입장 변화를 시사했습니다. 여전히 사람들이 달러에 가치를 뒀으면 좋겠다면서도, 비트코인을 일부 인정하는 듯한 말이라고 볼 수가 있겠죠? 비트코인 옹호론도 오늘도 여전합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2주간 비트코인 보유량을 12,000개로 확대했다며,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힘입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가 10% 넘게 뛰었다는 보도도 나왔고요, 해시덱스나 3iQ도 비트코인의 다음 목표가를 100,000달러로 제시하며, 캐시 우드가 이전에 내놨던 ‘비트코인 100,000달러론’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습니다.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도 비트코인이 올해 6월 안에 100,00달러를 뚫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요,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도 비트코인이 올해 안에 100,000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펀드스트랫도 비트코인의 다음 저항선이 116,000달러에서 137,000달러라고 언급함과 동시에 스카이브릿지도 비트코인이 내년 4월 안에 170,000달러에 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반에크는 비트코인이 70,000달러를 넘음에 따라 단기 목표가였던 80,000달러론은 철회했지만 중장기 전망가인 350,000달러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습니다. 다만, 비관론도 없지는 않습니다. FX 엠파이어는 비트코인이 지지선인 65,000달러가 뚫린다면 60,00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75,000달러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80,000달러까지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부정론자죠? JP모간은 여전히 비트코인이 42,000달러까지 후퇴할 수 있으니 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4. 다음은 ‘투크리움 설탕 펀드’, 티커명 CANE입니다. 설탕 선물을 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설탕 선물이 4% 가까이, 약 3.8% 정도 오르며 2개월래 저점에서 크게 반등했습니다. 설탕 선물은 한동안 고공행진을 이어가더니 최근 약세로 전환되며 꾸준히 낙폭을 키워 왔었는데요, 브라질에 충분한 양의 강우량이 관측되며 설탕 생산량이 증가했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날 전문가들은 인도나 태국 등 주요 생산국들의 설탕 생산량이 여전히 적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설탕 선물은 중장기적으로는 강세를 보일 수 밖에 없다는 진단을 내놨습니다. 태국도 올해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의 설탕 수확량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요, 특히 인도 같은 경우, 설탕 수출 금지나 당밀에 50% 수출 관세를 부과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들을 올해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미국 농무부 역시 전세계 설탕 재고가 전년비 13.3% 정도 하락해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설탕 시장은 주요 재배국들에 나타나고 있는 이상기후, 즉 엘니뇨나 가뭄 등의 날씨 변화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날씨 개선 여하에 따라 올해 설탕 가격의 추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5. 마지막은 ‘미국 천연가스 펀드’, 티커명 UNG입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을 담고 있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이 오늘 3% 가까이 빠지고 있습니다. 1달러 중반대를 향해 가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따뜻한 날씨가 주원인이겠죠? 미국 전역의 지난 겨울도 거의 역대급으로 따뜻했지만, 이제 봄을 맞으며 더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는 11일부터 17일까지는 유난히 높은 기온이, 17일부터 20일까지는 일시적인 꽃샘 추위가 예보돼 있습니다. 과거 1995년, 또는 팬데믹 당시, 가스 가격이 1달러 50센트 밑으로 떨어진 적은 있지만, 이후에는 이렇게 저점은 기록에 없는데요, 1달러 50센트 선이 이번 봄에 붕괴될 지 지켜보시는 게 관건이겠습니다. 또,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의 자료에 따르면, 사용되지 못한 가스가 저장 설비에 주입됨에 따라 지난 16일 기준, 미국 천연가스 재고는 5년 평년 대비 22% 높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주요 에너지 기업들은 가스 생산량을 앞다퉈 감축하고 있습니다. 체사피크 에너지가 얼마 전, 올해 자본지출을 당초 계획 대비 20% 삭감하고 가스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약 20% 축소하겠다고 했죠? 체사피크 에너지는 또, 올해 시추는 계속해서 하겠지만 가스정을 완공하지는 않고, 가스 가격이 상승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 주요 가스 생산기업인 앤테로 리소시즈도, 가동 리그 수를 2개로 줄이고 시추 및 리그 완공에 투입하는 자본지출을 26% 삭감하겠다고 밝혔고요, 컴스탁 리소스시즈 역시 가스 가격이 충분이 오를 때까지 가동 리그를 기존 7개에서 5개로 줄이겠다고 전했습니다.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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